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눈물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5 조회수763 추천수1 반대(0) 신고
눈물

 

슬픈 소식
교통사고로
전신 마비
길다란 쇠못을
머리에 박아
몸의 균형을
잡습니다.

 

아픈 소식
아무리 소리쳐
불러 봐도
눈만 껌벅 일 뿐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고통 소식
한창 보살핌을
받을 아이들은
아연실색
어깨를 들썩이며
아린 눈물을
삼킵니다.

 

문명 이기
살기 편리하게
만든 모든 것들이
흉물 병기로 변하여
사람을 위협하고
사람을 죽게 하고
사람을 깊은 좌절로
몰아 넣습니다.

 

소식 듣고
사람의 나약
사람의 불행
사람의 절망
사람의 허무에
눈물만 흐를 뿐
무어라 할 말이 없어
뜨거운 눈물로
얼굴을 적십니다.

 

오 주님
저희를 용서하시고
눈물로만 바라 볼 수
없는 저희의 처지를
불쌍히 여겨 주시어
당신의 치료 광선을
당신 자녀에게
비추시어
불행한 처지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소서.


당신만이 저희들 눈물을
거두시고 고난의 처지를
행복으로 이끌 수 있나이다.

 

2005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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