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목표

신앙생활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집니다.

하나는 하느님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를 닮은 인간, 즉 참인간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바로 이 두 가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을

설명한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역사를 구원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구원 사는 인류 전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지만

개개인의 삶에서도 실현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떼이야르 드 샤르댕이라는 신학자는 인간은 진화한다,

그리고 그 진화의 궁극 점은 그리스도다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개개인의 구원 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무엇인가?

하느님은 우리의 삶에 무엇을 주시며 무엇을 원하시는가?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일들을 겪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많은 것들이 우리의 깨달음,

하느님의 뜻을 깨닫게 하기 위한 도구로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무엇을 깨닫기를 원하시는 것인가?

모든 것이 각기 다른 개체이면서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삼위이신 하느님이 한 하느님이시면서 각기 다른 하느님이신 것처럼

사람들도 모두 각기 다른 개체이면서

또한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에서 절규하며 기도하시길

이 사람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하셨고,

사람이 지켜야 할 계명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조건 사랑을 실천하면 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 안의 수많은 마음들,

갈라지고 분열된 마음들부터 통합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즉 자기이해, 그리고 자기 존중을 통하여 마음을 통합해야

그 마음의 힘이 밖으로 표출되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 중에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주님의 위로를 구하는 청을 드려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