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가 이 자리에서 하는 일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8 조회수891 추천수4 반대(0) 신고



지네가 올빼미를 찾아와서 다리가 아파 죽겠다고 호소하자

 

올빼미가 말했다.

 

“자네는 다리가 백 개나 달렸으니 너무 많아!

 

쥐가 되게나.

 

다리가 넷밖에 없으니 고통이 25분의 1로 줄어들겠지.”

“그거 참 좋은 생각입니다.”

 

지네가 말했다.

 

“이제 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찮은 일로 귀찮게 굴지 말게.”

 

올빼미가 말했다.

 

“내가 이 자리에서 하는 일은 원칙을 세우는 거라네.”



누군가의 아픔에

 

말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원칙만 세우는 올빼미같은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더 나은 삶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동참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어려움에 끝까지 함께 하며

 

따뜻한 이웃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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