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족 쇄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29 조회수658 추천수6 반대(0) 신고
의정부에서 일을 하다가 술에 취하여

리어카에 고물을 싣고 가면서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걸어오는

어느 아저씨를 간신히 달래어

애절한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들어 주는

하루가 되도록 소원 해 보며 글을

올립니다.

 

족 쇄

 

새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가려고
안간힘을 써 보지만
지난 날 실수와 실패
족쇄가 되어
한 발작도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새 용기를 내어
새 일을 해보려고
용을 써 보지만
지난 날 자만과 태만
족쇄가 되어
작심삼일 또 다시
깊은 좌절에 빠집니다.

 

희망과 용기를 잃고
기약 없는 내일
걱정과 번민 두려움
어두운 마음 가득히
나약하고 처절한 몸짓으로
세상을 원망하며 절규하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쓰레기를 뒤져
이리저리 모은 병과
박스 철사 고물들이
선택 해준 주인에게
감사하며
리어카 안에서
힘없이 끌고 가는
술 취한 주인을
위로하며 새 길을
갈 것을 간절히 바라며
함께 울고 있습니다.

 

2005년  4월 29일
부활 5주간 금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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