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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4-30 조회수896 추천수1 반대(0) 신고

                                 

 

09:00 성지 출근, 성지 청소 및 정리 정돈.

11:00 성지 미사.

12:00 인천의 서운동 성당으로 출발. -> 갑곶성지에 나무를 준다고 했음.

13:00 본당 도착. 상당히 많은 나무들을 보면서 뿌듯해 함.

13:40 교구청으로 출발. -> 남종삼 성인의 유해에서 피가 나왔었는데, 그

 

피를 받기 위해 감.

14:30 교구청 도착. -> 성인의 유해에서 나온 피를 받음.

15:00 연안동 성당 출발. -> 인천교구의 사제수요모임 참석을 위해서.

15:30 연안동 성당 도착, 신부님들과의 담화 나눔.

16:00 연안동 성당 미사. -> 연안동 성당 공동체를 위한 신부들의 공동집

 

전 미사 봉헌.

17:00 사제수요모임 회의. ->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다시금 생각하게 됨.

19:00 저녁 식사.

20:30 신부님들과의 담화 나눔.

22:00 효성동 성당으로 출발 -> 그곳 주임신부님의 아버님께서 선종하셨

 

기에 조문하러 감.

22:40 효성동 성당에서의 미사 ->고인을 위한 연미사 봉헌

23:30 신부님들과의 담화 나눔.

01:50 귀가.

이것이 바로 저의 어제 하루 일과였습니다. 이러다보니 ‘새벽을 열며’를

 

이렇게 ‘대낮을 열며’로 바뀔 수밖에 없었네요. 이제까지 이런 적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서 이번 한번 만큼은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서 새벽 2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

 

더군요. 그래도 늦게라도 ‘새벽을 열며’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 기

 

특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저는 이렇게 미사도 3대나 봉헌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이 피곤하기는 했지만 너무나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저

 

와 같은 뜻과 같은 지향을 가지고 살아가는 신부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었지요.

아마 자신의 일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자신의 일을

 

같이 하고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저희에게 있어서도, 이 사제의 생활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받아주는 사람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사제라는 것이

 

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제들과 함께 한 시간들은 그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

 

으며,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그러한 만남 가운데에서

 

나눔과 배려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바로 이러한 만남이었기에, 저의 일상생활과 완전히 동떨어진 생

 

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

 

가 좋아하는 만남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만남이라면 어떨까요?

 

아마 저는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일찍 집에 가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때는 약간의 무리를 하면서까지 그곳에 최

 

선을 다하려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도 이렇게 되어야 하

 

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주님처럼 우리들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 어

 

디에 계십니까? 우리가 어떤 죄를 지어도 다시금 기회를 주시는 분, 비록

 

당신께서 말씀하신 사랑을 실천하지 못해도 그 큰 사랑을 우리에게 계속

 

주시는 분. 그렇기 때문에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바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들은 비록 그 과정이 힘

 

들고 지친다 하더라도 기쁨 속에서 생활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약속하셨습니다. 당신의 사랑 머물 때, 우리들의 마음에 기

 

쁨이 넘칠 것이라고 말이지요. 주님의 이 말씀들을 기억하면서... 주님 앞

 

에 나아가는 그 모든 일들이 기쁨이요, 행복이길 바랍니다.

 

 

바쁜 하루 가운데에서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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