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며 사랑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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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재복 | 작성일2005-04-30 | 조회수90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글 이재복 이제 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랑 했노라고 악을 써도 그말은 입술도 적시지 못했다 사랑해 주세요 그말 뒤에는 주거나 말거나 별 큰 기대도 안하며 살아 가고 있었다 어쩔것인가 어쩌란 말이더냐 힘없는 말 말 말 차라리 울어도 좋겠다 가슴을 찢어도 좋을 것이다 붉은 심장의 존재라도 확인해 봐야할 때다 나의 허무나 덧 씌워진 가식을 한꺼풀씩 벗겨낼 일이다 그걸 한적한 텃밭에 불을 붙이고 뭍어버려야 겠다 흙조차 쉽게 썩어버릴 힘잃은 말 들이며 잘 쌓여진 포장 걷어내면 붉은 순전한 그대로 나를 보며 세상을 볼 수 있으려니 새로운 눈으로 보고 가슴을 흔들어 조금식 가보자 거기 언제고 흠없이 서있는 나무곁으로 씌워진 가시관의 가시는 늘 자라 나지만 깊히 파고 들지만 님의 평온하신 얼굴이 한번이나 달라진 걸 본적 있던가 배워가며 닮아가며 나를 보고 세상을 보자 한발짝 나아가는 길은 철저히 뒤로 물러서는 접혀진 길 그곳에 내 발도 올려놓아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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