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함께해요 ] 덜렁 덜렁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01 조회수744 추천수6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어제 아침 동네 성당으로 아침 평일 미사를 봉헌하러 갔었습니다.

미사시간 보다 좀 일찍 가 맨 앞줄에 앉아 묵주기도를 끝내고 나면 신부님께서 부제님과 미사집전을 해 주시러 오십니다.

꼬부랑꼬부랑 말은 못알아 들어도 마음으로 지향을 두며 열심히 귀를 기울이다보면 어느땐 한인 성당에 갔을 때 보다 분심이 덜 들기도 합니다.

미국이란 곳이 거의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곳이므로 평일 미사에 오신 분들을 보면 대부분이 몸이 불편하시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참으로 주님 바라보시는 그 분들의 모습을 보면 어찌나 진지하신지 무언중에 보고 배울 점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주일날 오클랜드 성당에 가서는 봉사자석인 맨 뒷자석에 앉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신자들의 뒷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미사시간에 주보를 읽느라 여념이 없으신 분들도 계시고 가끔가다가 핸드폰 울리는 경우도 생기고 여러가지 지적사항이 눈에 뜨이곤 합니다.

봉헌금을 내러 갈 때도 영성체를 영하러 갈 때도, 또 장괘틀을 내릴 때도 덜컷 소리를 내는 것을 뒤에서 보면 사랑하는 하느님께 죄송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저도 무의식 중에 그렇게 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참 안타까운 일 일뿐입니다.

봉헌금을 봉헌하러 나갈 때도 덜렁덜렁 흔들어 대는 팔과 손,,
영성체를 모시러 나갈 때도 덜렁덜렁 흔들어 대기만 하는 팔과 손.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의 손은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팔과 손으로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세수를 할 때도, 밥을 먹으려 할 때도, 책장을 넘길 때도 , 전화를 받을 때도, 화장을 할 때도, 옷을 입을 때도 우리의 팔과 손은 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우리들의 팔과 손이 왜 봉헌금 바칠 때와 영성체 영하러 나갈 때는 그리 거추장스러운 신체의 일부분으로 취급이 되어져야 하는지 한번쯤은 생각을 해 봐야 하겠습니다.

기도를 할 때는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해야 되는데 축 늘어 뜨리는 팔과 함께 손은 땅바닥을 가르키고 있으니 하느님의 사랑을 그대로 흘려 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되어 이글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화장할 때 정성스레 하듯이,,,
밥 먹을 때 맛있고 좋은 음식을 골라 먹느라 애쓰듯이, 주님께 주시는 사랑을 함껏 받아드리며 나의 마음을 그대로 봉헌하는 성전에서 다소곳이 두손을 가슴앞에 정성스레 합장하고 있는다면 어느새 흐터지는 마음이 가슴 한 곳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나 우리들의 크나 큰 아버지이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덜렁덜렁 내려뜨린 손으로 어쩌자는 것인지?

큰 사랑 어른께 대접은 커녕 주시는 은총을 덜렁 덜렁 지나치면 안되겠기에 오늘은 감히 마음 아파 하며 지적을 해 봅니다.

우리 님들은 물론 그러신 분들이 안계시겠지요?
이런 이야기를 쓰는 자신도 사실은 덜렁덜렁 인생이였에 반성과 더불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쯤은 반성을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면 더욱 더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 같습니다.

다소곳이 두손 모아 제일 어른이신 하느님을 정성껏 모시면서 뒷 모습이 예뻐 보이는 그런 주님의 자녀가 되어 보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 메세지 보내 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