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시오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02 조회수1,046 추천수2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제일 유익한 지식은 자기를 낮추어 봄에 있다.(준주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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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권능을 주심]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후 제자들에게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시오"(루가 22,19; 1고린 11,24). 이 말씀으로 제자들이, 즉 제자들
과 그들의 성직을 계승할 사제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대로 해야 할 계명과
함께 빵과 포도주를 성체와 성혈로 변화시키는 권능을 받은 것이 명백히 증명
된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에 유의하자. 예수님께서는 성체와 성혈을
이루는 권능을 천사에게 주지 않으시고 지상에 있는 우리 인간에게 맡기셨으
며, 당신의 이름으로 빵을 "내 몸입니다"라고 하시면서 당신 친히 변화시킨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 권능을 주셨다.

사랑이 충만하신 예수님, 당신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사랑보다 더 큰 사랑
이 또 어디에 있겠나이까?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천사의 지위를 초월하는 권능
을 주셨나이다. 당신께서는 인간을 천사보다 못하게 창조하셨으나 존엄과
품위의 화관을 씌워 주시고 당신 창조물의 왕으로 봉하셨나이다(시편 8, 6).
하지만 오늘은 당신께서 우리를 천사들보다 높은 지위에 올리시어 우리가
하늘에서 당신의 몸과 피를 끌어내려 우리 손안에 넣는 능력을 가지게 하셨나
이다. 주님, 모든 피조물과 우리 영혼이 이 은혜를 찬미하게 하소서.


2)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하신 너그러움은 우리에게 더욱 놀라운 일을 가르쳐
준다. 예수님의 관대하신 사랑은 수많은 사제를 원하셨으며, 그들의 개인적인
부족함을 상관하지 않으시고 언제 어디서나, 시골의 어떠한 성당이나 경당에
서, 심지어 개인의 가정에서까지도 성체와 성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셨다.

주님,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흔하면 천하게 생각하는 것을 모르시나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께서는 어찌하여 이렇게도 많은 사제가 나오는 것을
허락하셨나이까?
아,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이 악인들의 이러한 남용을 초월하게 했나이다.
당신께서는 당신의 은총을 베푸시는 데에 한계를 모르시니 우리도 당신을
섬기는 데에 한계를 모르게 해주소서.


3)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대하심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것처럼,
사제들이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변화시킬 때 당신께서 그대로 순응
하시는 겸손도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체 성사를 세우신 후
세상 끝날까지,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성체와 성혈로 변화시킬 때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즉시 하늘에서 이 세상으로 내려오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은 모든 장애를 뛰어넘는다. 하느님께서 의인에게 뿐만
아니라 유다와 같은 패륜아에게까지 순종하실줄이야 누가 믿었겠는가?
당신의 아드님을 , 피에 물든 손으로 만지는 것을 허락하시며 그분이 온갖
모욕과 천대를 받으실 것을 누가 생각했겠는가?

주님, 당신의 겸손과 순명에 대한 열망은 어디까지 이르나이까? 당신께서는
날마다 이 두 가지 덕의 표양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나이다.  당신을 본받아
저도 웃어른에게 순명하는 것을 배우겠나이다. 비록 그들의 행위와 지향이
저주할 만한 것이라도 그들이 명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지만 않는다
면 그들에게 순명하겠나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드리신 제사를
지금은 제대 위에서 계속 새롭게 하시는 것처럼, 저도 웃어른들의 명을 철저
하게 죽을 때까지 따르겠나이다.

(6.25때 인민군에게 잡혀가신 이재현(요셉)신부님의 "성시간" 묵상글에서)


예수.kr 관리자  ( http://예수.kr  혹은  http://www.catholic.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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