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흔적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02 조회수696 추천수1 반대(0) 신고
 



          흔적 글 이재복 적막 감도는 초가 바람만 들러서 가는 주인도 없는 낡은 집 토방에는 때뭍은 흰 고무신 한켤레 가지런 하여 괴으름 탓할 내 아니련만 눈길잡고 놓아주지 않네요 지난 겨울 꽃상여 지나더니 앞산 돌아서 새 무덤 생겨나고 처마밑에 흔 제비집은 강남 그리워도 봄도 제비도 이집엔 않오고 작년에 다녀간 삭은 풀대 좁은 마당 모로 드러누웠고 여기 저기 잡초만 돋아 나는데 초라한 나그네 눈 언저리 얻어 맞은듯 취한 걸음으로 서성이게 하나 언젠가는 가야 할거고 떠나면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바람이며 물인듯 살고 갔으면
         
        05. 05. 02.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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