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계절의 여왕
작성자김준엽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03 조회수1,144 추천수1 반대(0) 신고

흔히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곤 하는데 우리 카톨릭에서도 5월은 성모성월이라 하여 각별한 성모님에 대한 기도가 필요한 달인것 같다. 성가에서도 성모 성월이여 제일 좋은 시절 ~ 이라고 있지 않는가?

 

솔직히 초등학교 3학년때 세례를 받은 이래로 결혼 전 까지도 묵주기도를 제대로 바쳐본 적이 거의 없었다. 주모경을 가끔씩 하거나 성당에서 특별히 묵주기도를 드리면 그냥 아무생각 없이 따라하곤 했었다. 결혼 후 신심이 깊은 아내의 손에 이끌려 매일밤 묵주기도를 5단씩 바쳐야 비로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락을 해 주었는데 그 때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평소 묵주기도를 안하다 주일도 아니고 매일 묵주기도를 드린다고 하니 .. 아이고 내 신세야. 평소에 지금까지 20년이상 매주 성당을 빼먹지 않고  나간것을 무슨 자랑인양 대단하게 생각했는데 매일 묵주기도5단이라니.. 어떻게든 묵주기도를 피해보려고 얼렁뚱당 구렁이 담넘어 가듯 쓰윽 침대로 가서 이불을 덮는데 "여보 묵주기도 해야지요". 그리고 졸며 비몽사몽간에 기도가 끝나면 속으로 "휴우  끝났다." 하기를 반복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아주 조심스럽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일단 매일 묵주기도 하는것을 보류하였다.

 

사실 그 때 나는 묵주기도 그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조금 충격적인 고백이지만 그 당시까지도 나는 성모님의 존재를 지금처럼 비중있게 생각치는 않았다. 묵주기도를 드리면서도 항상 의심을 품었다. 왜 주의기도는 한 번하고 성모송을 10번하나? 주의기도를 10번 성모송을 1번 해야지 하며.. 그냥 하니까 하나 보다 하면서도 개신교 형제들이 제기하는 의문을 나도 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사랑이신 성모님께서 직접 저에게 오셔서 보여 주셨습니다. 바로 개신교 노회장 (가톨릭의 주교급 해당)까지 하신 분의 입을 빌어서 .. 그 때 저를 초대해 주신 신부님과 사제관에서 이야기는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감실에서 묵주기도를 하며 펑펑 눈물을 흘리며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 돌아온 탕자인 저를 반갑게 맞어주신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들의 보호자이신 성모님의 애뜻한 숨결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서소.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아드님이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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