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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05 조회수789 추천수2 반대(0) 신고

광산 주변에 사는 한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금 섞인 광석을 채집해 오라고

 

말했습니다. 두 아들은 아침 일찍 수레를 끌고 광산을 향했지요. 그런데

 

이 두 아들의 성격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선, 성질이 급하고 욕심이 많은 둘째는 수레를 채우는 일에 급급해서 금

 

이 섞인 정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돌멩이를 모아 순식간에 수

 

레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차분하고 꼼꼼한 맏아들은 금이 많이 섞인 것을

 

하나하나 고르느라, 해질 무렵까지 애를 썼어도 수레에 절반도 채우지 못

 

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동네 사람들이 나와 두 아들을 구경하다가 모두 수군거렸

 

지요.

'저 집은 둘째가 맏이보다 낫구먼. 둘째는 수레를 가득 채워 가는데, 맏이

 

는 반도 못 채웠으니 말일세!'

이 소리를 들은 둘째는 기분이 으쓱해져 콧노래를 부르며 수레를 끌었습

 

니다. 반면 맏아들은 조금 불쾌했지만, 개의치 않고 열심히 집을 향해 걸

 

음을 옮겼습니다.

며칠 뒤 공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두 아들이 해온 금 섞인 광석을 보았습

 

니다. 그리고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요? 아버지는 둘째를 꾸중하고 맏이는

 

극구 칭찬했답니다. 왜냐하면 맏아들의 수레에서는 주먹만한 금덩이가 서

 

너 덩이나 나온 반면, 둘째의 수레에서는 반 덩이도 안 나왔기 때문이었지

 

요.

분명히 작은 아들은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수레에 채

 

워진 양을 보면, 분명히 작은 아들의 수레가 가득 찼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돌멩이나 채운 수레와, 꼼꼼하게 금이 섞인 돌멩이를 채운 수

 

레의 차이는 결국 아버지로부터 칭찬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를 판가름

 

나게 하였습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지나가는 투로 인정을 받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자

 

신과 함께 사는 아버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나을까요? 분명히 후자의 경

 

우겠지요. 왜냐하면 주변의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 둘째 아들

 

의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기보

 

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멋진 모습만을 보여줘서 인정받는데 최선을

 

다하는 위선적인 행동들을 얼마나 많이 드러내고 있는지요? 물론 겉과 속

 

이 일치되어서, 주님의 계명을 이 세상에서 철저히 잘 지키는 사람도 있습

 

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남들 앞에서는 옳은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자

 

신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은지요? 그리고 그런 모

 

습을 취하는 사람이 바로 나의 모습이 될 경우가 우리의 일상 가운데 얼마

 

나 많았는지요?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예언하시며 이렇게 말

 

씀하십니다.

“너희는 울며 슬퍼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바로 세상의 사람들과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하

 

시지요. 그런데 우리들의 모습은 겉모습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의 사

 

람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 세상의 뜻에 맞추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 주님의 뜻에 맞추는 우리들

 

의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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