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올 봄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많이 피어 사람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얼굴에 피어난 평화의 꽃보다 아리따운 꽃은 없었습니다.
올 봄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많이 피어 사람을 기쁘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에 피어난 사랑의 꽃보다 싱그러운 꽃은 없었습니다.
올 봄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많이 피어 사람을 들뜨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에 피어난 자비의 꽃보다 매혹적인 꽃은 없었습니다.
올 봄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많이 피어 사람을 정겹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머리에 피어난 고뇌의 꽃보다 아름다운 꽃은 없었습니다.
2005년 5월 12일
부활 7주간 목요일
김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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