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글 이재복
푸른솔 그늘에서 놀던바람
호수에 빠졌는데
가르는 물총새 바람건지고
그림자 물에던지면
날으는 날개짓에 반한 물고기
긴부리 붉은가슴 솟구치는 피라미
허기진 새 동정할일 아닌데
돌아가는 자리
비바람 지나 잘려나간 벼랑
깊고둥근 동굴파서
둥지튼 사연 뉘라서 알까
번을서며 드나드는 물새한쌍
이런게 가정인가
태초에서 지금까지 변한적 없나본데
새 가슴 이라함
겁 많음 아닐거라
힘이센들 뭐하나 청산끌고 못가니
버려지고 남겨지는 강산
물총새야
붉은가슴 붉은발 푸른날개로 덮으니
청산이 네것이라
우린가도 너는 남겠지
05. 05. 13. **心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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