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로운 이웃
작성자김준엽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17 조회수888 추천수4 반대(0) 신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왔다. 부부와 딸 아이가 하나 있는데 그 부부는 국제결혼을 해서 남편은 프랑스 사람이고 부인은 일본사람이다. 원래 이웃에 누가 이사오는지 이사를 가는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이사오면 이사오나보다 하며 지내곤 했는데 평소에 알고 지내던 이웃으로 부터 그 프랑스 사람이 카톨릭 교회를 찾고 있는데 막 이사를 와서 모른다는 것이었다. 정말 제 성격상 누가 먼저 말걸기전에는 절대 말을 먼저 붙여본 적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니 지금껏 성당을 오래다니면서 단 한명의 전교도 해본적이 없는 나였지만 "그래. 이 것은 주님이 내게 주신 절호의 기회다. 네 성격상 비신자를 카톨릭에 입교시키는 것은 불가능 할테니 가톨릭 신자 성당이라도 안내해 보렴" 주님의 목소리 였다. 당장에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했다. "할로우" ~~ 짧은 영어로 전화에 대고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역시 무리였다. 우리집에 올래. 캔유캄오버투마이하우스. 그랬더니 바로 우리집에 온단다. 세살짜리 딸을 데리고 왔는데 이름이 줄리엣이다. 대부분의 혼혈아이들이 예쁜데 정말 한 미모를 한다. 일본에 오래 동안 살아서 현미녹차도 잘 마시고. 줄리엣도 곧잘 어울리더니 내게 와서 '데디'라고 부른다. 집사람에게는 '마미'라고 부르면서 여간 곰살맞게 구는게 아닌가. 이야기를 계속 해보니 자신은 오래동안 냉담중이었고 영국에 와서 마음잡고 딸아이를 위해서 성당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또 부인은 그리스도를 믿지않기 때문에 딸아이라도 하느님을 알게 해주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주 같이 가기로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저번 복음말씀이 떠 오른다. 네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들은 선택하셨다고. 정말 이웃에게 인색하고 쫀쫀하며 새가슴인 저를 바다와 같이 깊고 하늘과 같이 넓고 인자로우신 주님께서 우리들을 선택하신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육적인것에 눈길을 돌리는 저를 영적인 따사로운 가슴으로 품어주시는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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