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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41) 참 어른은?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0 조회수992 추천수11 반대(0) 신고

2005년5월20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 사제 기념 ㅡ집회서 6,5-17; 마르코10,1-12ㅡ                  

                      

                        참 어른은?

                                     이순의

 

 

 

예수님!

 

 

 

가톨릭을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분에게는 공통의 어른이 계십니다. 우리는 각자 안에서 존재하시는 성찰의 주님을 모시고도 인간 본성의 나약하디 나약한 사람입니다. 그런 나약한 우리에게 참 어른은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 가슴 가슴 마다에 똑같은 사랑으로 모셔진 참 어른의 가르침을 두고도 우리는 또 다른 어른을 구하여 가르침을 바라고자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바라는 가르침을 받아들일 진정한 마음의 성찰은 어디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그 가르침이라는 것이 회초리나 채찍의 아픔이라고 해도, 때로는 그것이 독선과 욕설이라고 해도, 기꺼이 가르침이라고 여겨 어른으로 모실 마음의 정성이 있는지 먼저 가늠해 보아야할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있는 이나 없는 이나, 부족한 이나 넘치는 이나, 아픈이도 건강한 이도, 슬픈 이도 기쁜 이도, 야당도 여당도, 할아버지도 손주도, 남녀노소가 함께 해야만 하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사람의 참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더 데레사나 교황 요한 바오로2세 같은 어른들도 끊임없는 반대 세력들과 다툼이 아닌 평화적 화합을 일구려고 일생을 헌신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엄청난 사람들이 가난에 죽어가고, 지구의 한 쪽에서는 전쟁과 테러의 화마 속에서 생명을 응징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이곳에 머무는 우리들은 미물에 지나지 않은 소견들을 일구느라고 또 얼마나 소란스러운지요?!

 

진정으로 가르침을 원한다면? 진심으로 본보기를 따르고자 원한다면? 그 어른의 모습을 무조건적으로 인정할 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혹시라도 내가 바라는 내 관점의, 내 상식의, 내 이해의 폭을 바라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따르고자 한 어른을 반대하는 이는 없는지? 또 그들은 왜 반대하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너만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라 나도 사랑하시는 분! 나만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라 너도 사랑하시는 분! 그런 스승은 오직 한 분 뿐이십니다.  

 

◆ 동양의 옛우화◆

어느 가문에 대대로 물려오는 보물이 있었습니다. 그 보물은 오팔이라는 보석 반지였는데 그것을 손가락에 끼면 온화해지고 양선해지며 착한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가문에는 그 반지가 대물림이 되어 효력을 발생하였더랍니다. 그런데 어느 대에 와서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반지는 하나인데 아들을 셋을 두게 된 것입니다. 고민에 빠진 아버지는 아들들이 모르게 똑 같이 생긴 오팔반지를 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죽기전에 아들들을 한 명씩 불러서 온화하고 양선하며 착하게 살아 가문을 빛내달라고 세 아들들에게 똑같은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아들들은 그렇게 살지를 못했습니다. 서로 자기의 반지가 진짜라고 우기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감정사에게 그 반지가 누구의 것이 진짜인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감정을 마친 감정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이 조급해진 아들들은 감정사에게 누구것이 진짜인지 말하라고 다그쳐 묻습니다. 결국 감정사는 결론을 내립니다.

 

<누구의 오팔반지가 진짜인지는 당신들에게 달려있습니다. 그 진짜 반지는 온화하며 양선하시고 선량하시기 때문입니다. 진짜 오팔반지를 끼신 분은 가장 착한 행실을 사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행동에 친절하시고, 모든 행동에 용감하시고, 모든 행동에 정직하십시요.> 그래서 그 세 형제들은 서로서로 행실이 모범인 아들들이 되어서 가문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신앙으로서 다른이에게 무엇을 행하고 증거하고 있는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그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우리성당 주임 신부님의 지난 수요일 강론 일부◆

 

우리 가운데 계시는 분! 우리 마음을 다스리시는 분! 우리에게 참으로 좋은 것을 주시는 분! 우리의 모든 것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분! 세상 모두가 비난 한다고 해도 그분만은 편이 되고 입장이 되어 위로를 주시는 분! 그런 분께서 이미 우리 가운데 모셔져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 가운데서 얻고자 하는 이룸 보다는 내 안에서 나를 다스려 주시는 참 스승에게서 얻고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오팔 반지를 낀 형제들 처럼 반지에게서 양선함을 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행에서 양선함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이미 내 안에 계시고 그분을 드러내야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참 어른은 타인에게서 구하여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참 어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부님의 권고처럼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신앙으로서 다른이에게 무엇을 행하고 증거하고 있는지? 우리는 굿뉴스라는 인터넷 교회에서도 그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티 한 점도 사심 없이 순결하신 참 어른은 오직 한 분 뿐이십니다.

 

ㅡ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그 여자와 간음하는 것이며 또 아내가 자기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해도 간음하는 것이다." 마르코10,11-12ㅡ

 

 

우리들의 마음 안에 핀 한 송이 꽃을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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