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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의 삼위일체 (삼위일체 대축일)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1 조회수974 추천수3 반대(0) 신고
                         구원의 삼위일체 (삼위일체 대축일)

 

   수십년 전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한밤중에 어느 독거노인이 위독하여 911(한국의 119와 같음)에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걸다가 그만 의식을 잃고 말았답니다. 다행히 그 전화가 끊어지지 않아 구조대장은 그 노인을 찾을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전화 발신자 추적으로 쉽게 그 위치를 찾을 수 있겠지만 아마 그당시엔 그런 기술이 없었나봅니다. 구조대장은 경찰차, 앰블란스, 소방차의 도움을 받아 그 도시를 바둑판처럼 누비며 시간차로 경적을 울려 그 노인의 전화기로 들려오는 경적음을 통해 그 환자가 사는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 가서는 한밤중인데도 불구하고 확성기로 "이 지역에 어느 분이 몹시 위독하십니다. 저희가 그분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지금부터 10분간 모든 집의 불을 꺼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그분의 집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사이렌 소리, 확성기 소리에 단잠을 깼던 그 지역의 시민들은 한집 두집 불을 끄기 시작하였고 잠시후 불을 끄지 않은 유일한 집 즉 위독환자의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르코복음(2,1-12)에서도 이러한 영웅적인 구조활동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즉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지붕을 벗겨내고 그 구멍으로 환자를 내려놓는 모습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과 용기를 보시고 그 중풍병자를 치유해주십니다.

(삼위일체)

 

 

   수년 전 대구 지하철참사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승객들을 대피시키다가 미처 못 빠져나와 희생된 역무원, 그리고 진화작업을 하다가 부상을 당한 소방대원들,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위로와 성금을 보내주신 분들... 아마 주님께서는 이분들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보시고 부상을 입은 승객들과 그가족,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구 지하철 참사를 지켜보면서 '그 구조활동을 좀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선 크고 작은 일에 상관없이 소방차, 경찰차, 앰블란스가 한 팀이 되어 함께 출동하여 효과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하느님께서도  구원사업에 교회가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각각 단독으로 출동하는 것보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일치하여 구원활동을  한 팀으로 펼치신 것처럼 우리가 좀더 사랑으로 일치하고 협력하길 바라시는 마음에서 사도 베드로에게 구조대장직(교황)를 맡기신 것이 아닐까요? 참고로 얼마 전에 상영된 영웅적인 소방관들의 삶을 그린 영화'래더 49'의 내용을 퍼드립니다. 가브리엘통신

 

  <몸을 사리지않고 소중한 생명들을 구해내는 소방관 잭(호아킨 피닉스 분)과 그의 인생 선배이자 소방서장인 마이크 (존 트라볼타 분)은 일상에서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 좋은 친구, 따뜻한 이웃이지만 출동 사이렌이 울리는 순간, 그들은 타인의 운명을 바꾸는 막대한 힘을 지닌 존재가 된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이 저녁에 무사히 살아돌아오기를 기도하며 매일같이 마음을 조려야하는 아내, 아버지가 죽음의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며 두려움과 싸워야하는 가족들... 엄청난 불길 속으로 사라져버린 절친한 동료들... 마냥 자랑스럽기만 했던 일은 어느덧 감당하기 벅찬 슬픔을 불러온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화재현장에서 생존자를 구출하려던 '49 사다리반'의 잭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불길속에 갇히게 되고, 소방서장 마이크는 그를 구출하기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구조반을 보냈으나 잭을 결국 산화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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