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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삶을 살려면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2 조회수733 추천수6 반대(0) 신고
 

                                       

   요즈음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 보다 값진 삶을 살고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러 고요한 곳을 찾아 피정(Retreat)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삶의 변화를 생각하니 오래전에 읽은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에 나오는 애벌레 이야기가 떠오른다.


  “알에서 갓 깬 줄무늬애벌레는 찬란한 세상에 나온 후 배고프면 늘 나뭇잎을 갉아먹고 살았다. 그런 생활이 재미가 없어 나무에서 내려와 보니 땅에도 벌레들이 많았는데, 그들도 먹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어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어느 날, 여기저기에서 벌레들이 기를 쓰고 서로 기어 올라가는 큰 기둥을 발견하고 이것이 내가 찾는 길이구나 싶어 벌레더미에 뛰어들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때론 밟히고 채이고 했지만 위로 오르겠다는 외곬 생각만 하다가 노랑 애벌레를 만나 얘기를 나눈다. 이것이 무모한 짓임을 알고 둘은 내려와 풀밭에 집을 짓고 사랑하며 지낸다. 줄무늬애벌레는 그래도 ‘삶에는 틀림없이 무엇인가 의미가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어 노랑 애벌레를 버리고 다시 벌레 더미에 뛰어든다.

 

   외로웠던 노랑 애벌레는 어느 날 사랑의 씨앗을 나르는 나비가 되기 위해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늙은 애벌레에게‘어떻게 하면 나비가 될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늙은 애벌레는‘한 마리의 애벌레 상태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 만큼 절실히 날기를 원할 때 가능한 일이란다.’라고 대답한다. 노랑 애벌레는 나비가 되어 벌레 기둥 위로 날아가 보니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다. 줄무늬 애벌레도 기를 쓰고 정상까지 와 보니 아무것도 없었음을 알고 나비가 되기 위하여 다시 기어 내려갔다.”


   그렇다. 꽃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씨를 나르는 수많은 나비가 필요하다.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의 모습을 기꺼이 포기하고 간절히 날기를 원하는 삶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사랑의 삶을 산다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가?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 자신을 내어주고 일생동안 인간을 사랑한 삶으로 언덕 위의 등불이 된 많은 수많은 분들의 삶이 말해준다.  사랑의 삶을 살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나는 한 마리의 애벌레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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