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필사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작성자최세웅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3 조회수74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5년 새해에 동녁에 솟아오르는 큰 태양을 가슴에 안으며 그렇게도 멀게만 느껴지던 필사를

끝 맺은 기쁨에 수평선이 무너지는 큰 함성으로  동녁의 정적을 깨트려 봄니다  81년7월5 
일 세례를 받았지만 중년의 황금기를 헛된 욕망의 무덤에 갇혀서 아버지께 많은죄를 지었으       
니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성서 필사를 시작하게 되였습니다  이전까지 성서를 한번도 통독하       
지 못했던 제가 필사를 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지만 힘든것을 참아내는 것을 補贖으로       
수용하면서 감내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필사하는 시간은 꼴보기싫은 사람과 얼굴을 맞대는것        
같아 아주 어색하고 거북스러운 시간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일은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지만  의지적으로 행하       
는것은 참으로 많은 인내력이 필요했습니다 과정의 어려움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그 중에서         
도 힘들게 했던것은 끝이 보이지않는 필사를(73권)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는 심리적인 압박       
감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따라 손 놀림도 점차 익숙해저 가면서 말씀에 맛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잡다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인내력과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갖추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개
되었습니다 인생이란 거듭되는 실패와 시행착오로 쓴 잔을 마시지 않고는 성장할수 없듯이
그 인내와 끈기를통해 얻어지는 열매는 그 어떤것 보다 더욱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2000년 6월 성령강림 대축일날 시작하여 2005년1월까지 56개월 동안에 모나미 볼펜을 20 
자루를 쓰는동안 쌓인먼지를 털어내고 노트정리를 하면서 내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필사본이 대견스럽게 보였습니다  그 동안 하느님과 단절되었던 친분관계도 회복하고 앞으
로도 긴밀한 친분관계속에 당신말씀과 선교 활동을 삶의 보람으로삼고 당신 영광을 드높이
데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신학원에서 더 큰 믿음과 영양가있는 지식(에너지)을 축적하는 배움을통해 2년동안 잘 숙성
시켜서 교회공동체 일치를 위해 필요하게 쓰일수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입니다   
포도 나뭇가지에서 잘려저 나가면 아궁이에 들어가듯  부족한 에너지를 스스로 보충하지 않 
으면 잘려나가 아궁이로 들어갈까 고민하던중 신학원을 찾은것이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됨
니다 또 한편으로는 필사를 통해 통찰력 즉 영적인 慧眼을 얻은것입니다  굴절된 시각으로 
올바른 판단을 기대할수 없듯이 눈에 보이지않는 아버지 말씀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하면 나  
에게 던져지는 메세가 무엇인지 알수없어 오늘을 살아가는데 소금 역활을 할수없습니다      

 

루가 복음 15장 11절이하의 말씀에서 둘째 아들을 빼 닮은 저는 아버지께 자기 몫의 재산을 
미리받아 폭삭 망하고 나서야 한계를 깨닫고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초라한 모습을  대자대비
하신 아버지께서는 먼저 아시고 크게 반겨주시니 아버지 옷자락을 흠뻑 적시게 하였습니다

 

본당 만남의방에 성서 필사본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자신의 필사본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그
감회가 새로워 이글을 써봄니다 아직 필사 경험이 없으시다면 한번쯤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마태 20장1절 이하 말씀에서  포도원 품싹 이야기가 나옴니다  아침 9시 12시 오후 3시 5시        
이렇게 네차례에 걸쳐 일꾼을 시장에서 데려다쓰고 품싹 계산은 제일 늧게온 사람부터 똑같       
이 한 데나리온씩 계산해 줍니다 그러자 맨먼저온(9시) 사람이 거세게 항의하지만 계약한대  
로 라며 면박을 줌니다 이와 같이 꼴찌가 첬째되고 첫째가 꼴찌가 될것이다  하였습니다

 

서양 격언에 이런말이 있지요  내일 세상종말이 온다할 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 나무를
심으라는 말에서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이야기로 마음에 새겨왔습니다
십자가는 그 누군가가 대신저 줄수있지만 내삶은 하느님도 대신해 줄수없습니다 물고기가
물살을 거슬르지 않으면 생명을 보존할수 없듯이 힘들고 어렵지만 세상욕심을 거슬르는 삶
을 살아 가지않으면 이웃에게 내가 좋은환경이 될수없으며 더불어 자유롭고 행복한 하느님
나라를 완성할 수 없을것입니다    만군의 야훼여 계시는곳 그 얼마나 좋으신가!(시편84.1)
형제 자매 여러분 이승에 왔다는 흔적으로 후손에게 성서 필사를 남기심이 어떠할런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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