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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체성혈 대축일 유래
작성자임동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5 조회수1,156 추천수7 반대(0) 신고
 

살아 있는 빵


  1263년 프라하에는 베드로라고만 알려진 독일 신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신앙심이 깊었지만 성체성사 때마다 의심이 일어나 고통을 받았답니다.  ‘이를 받아 먹어라. 이는 내 몸이니라.’

  미사 때마다 축성어를 하면서도 과연 살과 피를 가지 그리스도께서 빵과 포도주의 형태로 성체 안에 현존하고 계시느냐는 의혹이 생겨서 괴로움을 겪고 있던 그 신부님은 로마로 성지순례를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그 신부님은 로마에 있는 베드로와 바오로의 무덤에서 의심을 풀어주시도록 기도를 요청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볼세나를 거쳐서 성 크리스티나 성당에 이르게 된 신부님은 그 곳에서 미사를 집전하게 되었습니다.

  베드로 신부님은 평소 미사 때처럼 성체를 축성한 뒤 둘로 쪼개었는데 그 때 갑자기 붉은 피가 그 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쪼개어진 성체의 윗 부분이 한 덩어리의 살로 변한 것을 보았으며 성스러운 피가 성체포 위에 25개의 점으로 떨어지고 가시관을 쓰신 주님의 모습이 그 점 속에 나타나신 것을 보았습니다. 놀란 베드로 신부님은 미사를 제대로 끝내지도 못하고 재빨리 그 피 묻은 성체포를 제의실 상자 속에 숨겨두고 그 성당을 떠났습니다.

  그 후 베드로 신부님은 교황 우르바노 4세를 방문해서 이 비밀을 고백했으며, 교황님은 즉시 주교를 그 성당으로 보내어 성체와 성체포를 가지고 오도록 하는 한편 화가 라파엘에게 그 장면을 그리도록 하셨습니다.

  지금도 바티칸에는 그 때의 사건이 생생하게 그려진 라파엘의 그림이 잘 보관되어 남아있습니다. 또한 이 성유물을 기념하기 위해서 웅장한 성당을 지었으며 이 성당에는 아직도 피 묻은 성체포가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이 해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지내는 것은 바로 이 사건으로 교황 우르바노 4세가 성체 성혈 대축일을 교회 달력에 추가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토마스 아퀴나스는 교황의 부탁으로 환희에 넘치는 축문을 썼다고 합니다.

  “당신의 구세주, 당신의 목동, 당신의 양육자, 시온아, 찬미하여라.”

 

                                                                                 - 하늘에서 내려온 빵.  샘터. 최인호 지음 -

 

미사 때마다 모시는 성체.

물론 나에게 오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찬미드리지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간절하게 성체성사의 신비를 믿고  찬미드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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