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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 운명적인 만남의 관계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7 조회수1,061 추천수6 반대(0) 신고
글쓴이 올리브  2005-05-27 08:09:28, 조회 : 0

♣연중 제8주간 금요일(운명적인 만남)♣
  
  
(예수께서 많은 사람에게 환호를 받으면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셨다.

거기서 이것저것 모두 둘러보시고 나니 날이 이미 저물었다.
그래서 열두 제자와 함께 베다니아로 가셨다.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아에서 나올때에 예수께서는 시장하시던 참에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나 하여 가까이 가 보셨으나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예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제부터 너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못하여 아무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먹지 못할 것이다” 하고 저주하셨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뒤, 예수께서는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사고 팔고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시며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다.

또 물건들을나르느라고 성전 뜰을 질러다니는 것도 금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성서에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구나!” 하고 나무라셨다. 이 말씀을 듣고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를 없애 버리자고 모의하였다.
그들은 모든 군중이 예수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예수를 두려워하였던 것이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와 제자들은 성밖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 예수의 일행은 그 무화과나무 곁을 지나다가 그 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다.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선생님, 저것 좀 보십시오! 선생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을 믿어라.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마음에 의심을 품지 않고 자기가 말한 대로 되리라고 믿기만 하면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저 바다에빠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 말을 잘 들어두어라.

너희가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기만 하면 그대로 다 될 것이다. 너희가 일어서서 기도할 때에 어떤 사람과 서로 등진 일이 생각나거든 그를 용서하여라. 그래야만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마르 11,11-­25)


+ 우리 모두 평화.

여러 부류의 만남의 생활은 늘 한결같지가 않다.
때로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의를 일으키는 만남도 있고, 때로는 내 자신이 좀스런 사람으로 타락 해 버릴 때도 없었다고는 하지 못한다.

되도록이면 좋은 일은 못했더라도 의리와 신의로 거짓된 마음은 멀리 하고 사는 편인데 어제는 아침부터 참 기분이 안 좋은 일만 생기면서 밤 늦게 까지 화나는 일만 생기고 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고 화가나기도 하고 뭔가를 파괴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한참이나 애를 먹었다.

밤새 확인을 위한 작업을 하다가 너무 피곤하여 그대로 나가 떨어지면서 좀처럼 내뱉지 않는 욕설을 퍼 부어보았다. 그러나 역시 마음은 편치가 않았다.

한 여름에도 얼음물을 잘 안 먹는 내가 열불이 난다고 얼음을 와그작 거리며 씹어보지만 한번 붙은 열불은 좀처럼 식어지지도 않았다.

한가지 일이 주어지면 끝장을 보는 그런 집념이 강한 성격도 탈이 되고 있지만 잘못을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나의 집념에 비해 더욱 나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 작업을 하게 될 것 같으다.

그러나 한편 무언가 나를 잡아 내리는 것을 저 깊은 곳에서 살며시 느끼게 된다. 이게 아닌데 난 부정을 해 본다.. 왜 내가 이렇게 끌려가야 되나? 하는 그런 고집이 나를 덮어씌우고 있었다.

나와 하느님의 관계가 운명의 만남이라면 이 세상 모든 것도 다 운명의 만남이 아닌가 싶다..

얼마만큼 운명의 만남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나? 하는 것에 옳고 그름이 나오게 되어있다고 봐야겠다..

늘 미국과 한국과 시간차이가 있어 미국시간으로는 목요일이면서도 금요일의 복음 묵상을 하게 된다..

불의를 보시고 역정을 내시는 예수님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당신의 성전에서 결국은 나는 기도를 할 수 밖에 없다.

어제 난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그것도 타인에 의해서였다. 내겐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에 더욱 화가나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그 타인이 누구인지..

결국은 용서해 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용서와 더불어 사실을 밝혀 내 의사를 전달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의 생각이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 모르지만 그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고 싶지 않고 나 또한 자꾸만 죄를 짓게 되는 일들은 그대로 참는 것으로는 뭔가 이루어 질 것 같지 않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 늘 생각이 모자란다..  아직도 난 어떤 방법으로 용서를 해 줘야 옳은 일인지 잘 모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어제밤 나의 펄펄거리는 성질을 복음 묵상을 하면서 또 한번 주님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이렇게 나직히 기도해 본다.

" 주님. 제게 옳은 길로 가게 해 주소서.. 저의 부족한 허물을 벗게 해 주소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과의 운명적인 만남 안에서 메마르고 거짓된 마음을 없애 봅시다~~.'

주님 사랑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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