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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해성사의 축복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8 조회수759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은 더욱 커지셔야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요한복음 3, 30)
예수님, 저는 예수님께 의탁합니다.
제일 유익한 지식은 자기를 낮추어 봄에 있다.(준주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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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의 축복]

소화 데레사 성녀는 불과 여섯 살에 첫 고해성사를 했다. 성녀는 자서전에
그때의 느낌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나는 어린 나이에 고해성사를 받았는데 그때의 아주 좋은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바울리나 언니가 나에게 말했습니다.
"데레사야, 네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네가 사람에게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하느님 아버지께 고백한다는 사실이야
."
나는 이 말을 너무나 확실히 믿고 있었기 때문에 언니에게 "그 신부님을 통하
여 사랑하는 하느님과 이야기하는 거니까 나는 주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다
고 말해야지" 하고 말했습니다.

나는 언니가 가르쳐 준 대로 고해소에 들어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나
내 키가 너무 작아서 장궤틀 밑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신부님은 내가
보이지 않으니 일어서서 고백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즉시 순명하여 그 신부님
이 잘 볼 수 있도록 신부님을 향해서 일어섰습니다. 저는 죄를 고백하고 큰
믿음으로 거룩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거룩한 순간에 어린 예수님
의 눈물이 나의 영혼을 씻어 준다고 나의 사랑하는 언니가 내게 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때 받은 훈계의 말씀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
다. 신부님은 저에게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공경하라고 하시며 그것을 꼭
기억하라고 해서 저는 꼭 그러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때에 벌써 성모 마리아
께서는 나의 마음에 아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성모님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마음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신부님으로부터 묵주를 축성받고는 아주 가볍고 기쁜 마음으로
고해소를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그때와 같이 그런 기쁜 마음을 느꼈
던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밖이 너무 어두워 나는 어떤 가로등 밑으로 가서
주머니의 묵주를 꺼내어 축성된 묵주가 어떻게 생겼나 하고 요리조리 자세히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같은 내 모습을 언니는 웃으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은총으로 인해 오랫동안 내 마음은 충만했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꼭 대축일마다 성사를 받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그후로 나는 고해성사
를 통해서 나의 작은 마음을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주일, 우리 주님의 십자가 고상을 바라보고 있을 때 주님의 한쪽 손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게 되었습니다. 순간 나는 아무도 그 피를 받으러 달려오
지 않아 피가 그냥 땅에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깊은 고통을 느끼게 되었습
니다. 그래서 나는 흘러내리는 주님의 핏방울을 받기 위해 십자가 밑에 서
있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영혼들에게 부어야 한다는 생각
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외침이 내 영혼에 끊임없이 되울려
왔습니다. "목마르다!" 이 말은 내 안에 알 수 없는 강렬한 불을 놓았습니다.
나는 너무나 사랑하는 내 님께 마실 것을 드리고 싶었고 내 영혼도 심한 갈증
을 느꼈습니다. ( 성녀 소화 데레사의 "어느 영혼의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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