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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9 조회수970 추천수3 반대(0) 신고

           

 

흔히 80대 20의 법칙이라고 부르는 ‘라이킨 법칙’이 있습니다. 이 법칙은

 

이런 것이지요.

백화점 매상의 80퍼센트는 상위 20퍼센트의 고객이 올려준다.

은행 예금의 80퍼센트는 상위 20퍼센트의 부자들이 예금한다.

걸려오는 전화의 80퍼센트는 항상 전화를 거는 20퍼센트가 하는 것이다.

자주 쓰는 한자나 영어의 80퍼센트는 20퍼센트의 단어가 차지한다.

대학교수들은 리포트의 20퍼센트만 읽어도 80퍼센트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20퍼센트로 80퍼센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라이킨 법칙’이

 

라는 것인데요, 이 법칙에 의거해서 하루에 벌어지는 자신의 일을 생각해

 

도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네요. 즉, 하루에 내가 해야 할 일이 10개라고

 

하면, 그 중에서 2-3가지 일이 전체 10개의 일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

 

고 있다는 것이지요.

근심과 걱정을 일삼는 사람도 이 법칙에 의거해서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사람들의 문제들은 모든 일에 대해서 근심과

 

걱정을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자신이 걱정하고 있는 것 중에서 2-3가지

 

에만 집중하면, 자신의 문제 중 80퍼센트 이상을 이룰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모든 것을 다 만족해야 한다고,

 

모든 것을 다 이루어야 한다는 욕심을 가지고서 정작 해야 할 일들을 못하

 

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요? 주님께서는 이렇게 적은 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셨는데,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욕심 때문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은 아닌가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라고 힘주어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시지만, 우리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당신은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 놓으신다는 말씀인 것이지요.

여기에 분명 하느님의 희생이 있었고,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

 

다. 따라서 우리들은 그 모습을 보고서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면, 즉 20퍼

 

센트 정도의 약간의 노력만 있으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지한 사람들은 그 하느님의 사랑

 

과 희생을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비웃으며 말합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

 

가?”

율법의 최고 계명이 사랑의 실천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랑의 실천을 선언하신 예수님을 비웃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말로는 완벽한 사랑을 말하고 있지만, 그 사랑을 위

 

한 20퍼센트의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남을 판단하고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나의 한 모습이 아닐까 라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바로 주님께서 세우신 사랑의 성사인 성체

 

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신비를 묵상하는 날입니다. 이 날에, 사랑의

 

성사를 세우신 예수님의 뜻을 나는 과연 쫓아가면서 실천을 하고 있는 지,

 

아니면 단순히 입으로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퍼센트의 노력만 있어도 되는데…….

 

 

 

                             성체를 정성껏 모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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