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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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옮겨?
작성자임동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29 조회수886 추천수1 반대(0) 신고

  초대 그리스도 교회의 위대한 사상가였던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년)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라는 신비를 알고 싶어서 깊은 묵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닷가에 나갔다가 한 소년이 모래밭에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물었습니다. “얘야, 무엇을 하고 있느냐?”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바닷물을 이 조개껍질로 모래밭에 모두 옮겨담으려구요.”

소년의 대답을 통해서 아우구스티누스는 깨달았습니다. 인간의 머리로 하늘 나라의 신비를 해석하는 것은 마치 바닷물을 조개껍질로 퍼 담으려는 행동처럼 어리석은 것임을…….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어 말했습니다.

“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습니다.”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옮기는 소년을 통해 깨달음을 주시는 주님의 은총이 얼마나 신비로운지요. 또 그런 은총을 알아보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믿음과 지혜가 부럽기만 합니다.

오늘 하루도 나의 배우자, 자녀, 형제, 이웃, 또 성당에서 만나는 형제자매들을 통해 나타나시는 주님의 모습을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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