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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체와 성심 나와의 관계는? (김정수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작성자유용승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30 조회수1,230 추천수6 반대(0) 신고

 

성체와 성심, 나와는 무슨 관계?


                                               5. 29 성체와 성혈 대축일의 말씀 묵상


  1) 성체의 중요성 : 신자들이 성체성사의 해에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점은 성체성사는 나눔, 곧 생명의 나눔임을 아는 것이다. 그 점이 중요하다. 성체성사는 생명의 성사이다. 성체는 예수님의 사랑의 실천으로 주님의 생명을 내놓아서 우리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성사이다. 생명, 나눔, 비움 등이 이 성사의 적절한 표현이다. 육신을 위한 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육신을 움직이는 영혼의 밥이 중요하다. 성체성사는 줌으로써, 자기를 비우고 내어 줌으로써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다. 주님이 “살고 싶으냐?”하고 물으시면 “살고 싶습니다.”하면 된다. 미사 잘 지내고 영성체를 하면 된다. 사실은 쉽다. 신앙은 굉장히 쉽지만 우리가 어렵게 만든다. 단순히 하느님만 무조건 믿을 수 있어도 굉장한 것이다. 그것이 안 되므로 별난 짓을 다 하게 되면서 어려워진다. 어린애처럼 되어야지 하늘나라로 간다는 말씀이 그런 것이다. 


  2) 성심과 성체 : 성심은 성체와 직결된다. 왜냐하면 예수님 몸과 피 그리고 마음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 성체성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육신적인 것이 아니고 영적인 면에서 예수 성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먹는 것으로만 보면 안 된다. 상징적으로 내 몸과 피라고 하셨지만 거기에 주님이 영적인 것을 미사 중에 쏟아 부어주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성심이 내려오셔서 예수님 자기를 나누어주시는 것이 성체 성사이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예수님의 성향을 받아가는 것이고 예수님의 영성을 그대로 받아 살게 된다. 


  3) 성체 성사의 힘 : 기본적으로 우리의 문제는 인간으로서 하느님을 보는 시야만 가지고 있다. 즉 일방통행적인 시야만 가지고 있다. 그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안에서 하느님 모습을 발견하고 발아시키는 일이다. 신앙이 헛돌고 식으며 습관적으로 되는 이유는 내 안의 신성(神性)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안의 신성을 잠재우고 잊어버리게 되면 하느님이 정말 계실까, 나와 무슨 상관있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러면 하느님을 만나는 일이 어렵게 된다.

  하느님의 영성이 내 안에 있는 것으로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을 보아야 한다. 우리는 그 신성을 배제한 채 하느님과 내가 별개라고 생각하는 데서 모든 문제가 생긴다. 사람의 눈으로 하느님을 보고, 사람의 몸으로 하느님의 몸을 먹고 마시고 성사에 참여하면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신성을 더 크게 하기 위해서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적인 양식으로 사는데 그 영적인 양식이 내 안에서 무궁무진하게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체 성사이다. 성체성사는 예수 성심의 꽃, 핵이라고 할 수 있다.


  4) 영성체로 주님 관계 개선 : 거룩함을 되새기는 것이 미사 성제이다. 이 미사 성제로 인간이 거룩해지는 것이다. 성체 성사의 상징성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하느님은 영이시니 세속과는 상당히 대치되는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시고 세상에 인간을 내 놓으셨을 때는 하느님의 상징이 우리로 하여금 빛나게 하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이뤄지면 사소한 근심 걱정에서 떠나게 해주신다. 그 관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소한 근심 걱정으로부터, 세상사로부터 담대해진다. 그것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하신 상급인 것 같다. 세상에 매이면 하루 한시인들 근심 걱정에서 떠나지 못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눔으로 생명을 받고 성체를 받으면 신성화, 하느님화 되기 때문에 거룩함 속에서는 수용 못할 것이 없다. 세상의 모든 아픔, 가난, 고통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게 해준다. 고통을 겪을 때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는 것이 된다. 고통이 아니고 그것은 하느님과의 관계 맺음의 시간이며 사건이다.


  5) 성체 성사에서 오는 영적 결실 :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 미사를 자주 참례해야 한다. 말씀의 전례, 성찬의 전례 등 두 전례가 합쳐서 미사 전례로 완성되는데 마지막에 영성체를 함으로써 그 영혼의 양식을 받아먹는 것이다. 과거의 예수님이 아니다. 지금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받아 모시는 것이다. 현재성이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이 2천년 전에 어떻게 하셨고 이스라엘에 어떻고 하셨는지 옛날 이야기하듯 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예수님이 성체 성사로 오셔서 “나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너를 혼자 버려두지 않겠다. 나는 너를 정말 기다린다. 정말 사랑한다.”라고 하시는 것이다. 이 이야기가 지금도 성체를 모시면서 완성된다. 이것이 영적 결실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살 때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안락함, 편안함, 자기이기만 취할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어떻게 해야지만 영원히 행복하게 되는가를 이어가야 한다. 돈, 명예, 지위 등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영을 이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복된 삶이다. 은총이 무엇이냐 하면 예수님이 “내가 사랑이다. 너도 사랑이다. 왜냐하면 내가 너를 냈으니까. 이 사랑이 무엇이냐하면 나누어 주는 것이다. 너에게만 있지 말아라. 내가 너한테 사랑을 맡긴다.”고 하신다. 그것이 성체성사이다. 쉽게는 사랑의 의무를 주신 것이다. 예수님은 강요하지 않으신다.

                          

                            --김정수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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