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요는 참 좋습니다.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5-31 조회수996 추천수13 반대(0) 신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십니까? 매우 바쁘시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전에 같으면 이른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체력을 단련하여 깨어있는  동안 한 가지 일이라도 더 하려고 몸부림쳐 왔습니다.  늘 "풀(full)가동"하는 사람이라고 자랑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몸살을 앓기도 하였지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육체적 격무와 심한 운동은 신체에 긴장과 스트레스를 주며 마음에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은 밀접히 연관되어있어 신체적 긴장이 일어나면 마음에도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네요.  긴장을 풀고 마음을 고요하게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조깅에 앞서 세수하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연현상에서도 고요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기도 하지만 깊은 산 속 옹달샘은 맑으면서도 정적을 지킵니다. 새벽에 토끼가 와서 세수를 하게 되면 물결이 일겠지요. 곡식이나 식물의 씨앗도 겨울에는 숨을 죽이고 있다가 봄이면 새싹을 냅니다. 나뭇가지의 새싹이나 정원의 꽃봉오리도 바라보는 순간에는 움직임이 없지만 푸른 녹음과 예쁜 꽃으로 피어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얼까?  서양의사들은 뇌가 살아있어야 살아 있는 것이라고 한답니다. 동양 사람들은 대부분 심장이나 맥이 뛰어야 살아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숨을 쉬고 있으면 살아 있다.」고.  하느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숨을 불어넣어주셨으니 숨이 사라지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있기 위해서는 숨을 잘 쉬는 것이 소중합니다.  「대장금」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요.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시기를 계속하면 긴장이 풀리고 나쁜 마음과 잡념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입니다.  분주한 삶 가운에도 심호흡을 한 후 긴장을 풀고 고요 속에 마음을 가다듬어 묵주기도와 구심기도(Centering Prayer)와 같은 침묵 또는 명상기도를 가져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고요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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