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고
깊은 우물 혼자 내려다 보기에는 너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손을 잡고 있으면 그 두려움은 사라지고 맙니다.
천길 낭떠러지 혼자 걸어가 보기에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손을 잡고 걸으면 그 무서움은 물러가고 맙니다.
망망 대해 혼자 항해해 가기에는 너무 떨려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손을 잡고 항해하면 그 공포의 떨림은 없어지고 맙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어디를 가던지 어디에 있던지 늘 든든합니다. 늘 행복합니다. 늘 만족합니다. 늘 안전합니다. 그러니 어머니는 제 모든 것이요. 제 몸과 영혼의 아늑한 고향입니다.
2005년 6월 1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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