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음의 색깔을 칠해보세요.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01 조회수1,089 추천수11 반대(0) 신고
 

   맑은 초 여름날 이른 아침이라 제법 상쾌합니다. 창문을 열고 먼 하늘을 바라보니 저 멀리 뭉게구름이 피어있네요. 오래 만에 가슴을 열고 마음속에 간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먹은 뜻을 이루려고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돈을 태산만큼 벌어보고 싶어 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명예가 하늘의 별(스타)에 이르도록 갖은 애를 쓰기도 하지요.  모래알보다도 작은 일이나 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에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고민하는 사람도 본 적이 있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펴고 창조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 한 순간 경험해 보지도 않은 일들을 생각하여 그려내기도 하니 참으로 놀랍지요. 


   학교에 다닐 때 J 교수님으로부터 심리학을 배웠는데 사람의 행동이 꼭 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만은 아니고 무의식적으로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제가 밥상에 떨어진 밥알을 주워 먹다가 아내에게 혼났듯이 어린시절에 몸에 밴 것 들이 저절로 나타나기도 하고, 생각하지도 마음먹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며, 학생시위나 노조운동처럼 단체나 군중심리가 작용하여 무리에 휩싸여 행동하기도 한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보면 신비스럽기도 하고 얄궂기도 하며 때론 기적이 일어났다고도 하지요. 과거에 겪었던 일, 현재에 일어나는 일, 그리고 미래의 일을 두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때론 깊은 시름에 젖기도 합니다. 그뿐입니까? 마음속에 품은 수많은 번민과 장애를 한순간에 풀어버릴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여러분도 삶에서 여러 가지 마음이나 감정의 변화를 겪어 보셨지요. 화가 치솟아 하늘을 찌를 때도 있었고 기쁨에 젖어 미친 듯이 춤추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며, 때론 기가 죽거나 한숨을 땅이 꺼지듯이 한 적도 있으셨을 줄 압니다. 저도 그런 적이 많았거든요.  화가 나면 앞뒤를 못 가리기도 했고 분노가 끓어오르면 기쁨도 한순간에 싹 가시고 말더라고요. 그래도, 많은 신앙인들은 남보다 더 기쁘고 즐거운 감정으로 살아가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면 감정은 삶의 색깔인 것 같아요.


   고요한 밤이 되어 기도 상에 촛불을 밝히고 편안히 앉아 지난날의 삶에서 분노와 공포, 고통이나 불만을 갖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기도 했답니다. 저도 겪어봤지만 이런 일들로 인해 편두통이나 소화불량이 생기도 해요. 어떤 이들은 목덜미가 뻐근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고도 하며,  눈도 침침해지고 기억력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생명이 가장 소중합니다.  기쁘고 건강한 삶을 사셔야하지 않겠어요?  답답한 가슴을 열고 마음속에 응어리진 감정을 풀어 버립시다.  나 자신의 건강과 기쁨을  되찾기 위해서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나쁜 추억에게 굿바이 인사를 해버립시다. 그리고 어두운 색이 짙은 마음을 아름다운 장미, 산뜻한 무지개 또는 맑은 하늘의 코발트색으로 다시 칠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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