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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48) 네 이놈! 묵상글이나 열심히 쓰라고 했드니....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02 조회수993 추천수10 반대(0) 신고

 

              네 이놈! 묵상글이나 열심히 쓰라고 했드니.....

                                                                이순의

 

 

 

수문장!

<궁궐을 사수하라! 막대기 가지구 되것시유?>

 

 

 

디카가 생기고 새로운 재미에 정신이 팔렸다.

방안에서 구들장 지키는 선수가

오란데는 없어도 갈데가 얼마나 많았든지!

매일이 바빴다.

그리고 필수품처럼 챙기고 나서는 디카! 히~!

재미있었다.

나의 타고난 재간을 잘 알고 계시는 신부님께 메일을 보내서

<저의 재간이 하늘께서 태워주신 복인줄을 다 알으시지요?!> 라고

내 스스로 확인도장꺼정 찍고

평생 못해본 나들이마냥 분주하고 바빴다.

 

그런데 어느분께서

자유게시판에 궁궐사진 콘테스트 알림을 공지해 주셨다.

눈치껏 틈을 내고,

간식으로 참외꺼정 두 개를 가방에 담아

참! 과일깍는 칼과 쓰레기 담을 봉지꺼정 챙겨서

지난 5월25일 경복궁에를 갔다.

초행길은 아니지만 수문장 행렬이 시행된 후로는 처음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목적도 있었으니,

얼마나 얼마나 바쁘게 바쁘게 열심히 열심히!

 

그리고

경회루에 들어서니 해는 기울고..

배도 고프고....

그 아름다운 풍경에

내심의 풍류가 발동을 하여

잠시 물가에 앉아 참외를 먹고 싶었다.

시간을 보니 곧 궐에서 퇴청을 알릴시간이었다.

풍류를 접고

다시 열쉼히 열쉼히 사진을 찍었다.

소피도 안보고 넋을 팔았드니 신호가 오시고

해우소에 앉아 퇴궐을 알리는 국악의 연주를 들었다.

 

궁궐을 빠져 나온 뒤에야 비로소

쉬고 계시는 손님께 말을 걸어 벗을 삼아

참외 두 개를 깍아 함께 먹었다.

그제서야 내 개인사정을 접고 

해가 저물기 전에 아들의 밥을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에

발길을 재촉했다.

응모를 하기는 했다.

가급적이면 중복되지 않은 사진을 고른다고 골라서......

그리고 지친 숨을 고르고 쉬고.......

 

마감은 지났는데

아뿔싸!

날자를 제목과 같이 써야하는데

컴이 서툴다보니

날자표시에 클릭을 한다고 했는데

제목 표시 줄에 숫자가 떠서 왜 뜨는지를 모르고 지워버린....

그것이 필수였는데 왜 인지능력이 떨어졌을까?

심사기준에는 들어있지 않아도

규칙을 어겨버린 꼴이 되었으니.....

야심한 밤인 이제야 생각이 났다.

묵상글이나 잘 쓰라는데

맨날 헛짓을 하고 다니니 하늘께옵서

두뇌의 어느 한 부분을 자물쇠로 잠궈버리셨을 것이라고!

그냥 좋은 경험을 해 본 정도로 만족을 하라신다.

 

공으로 얻어서

정땜은 충분히 한 것 같고....

몸살도 나서 드러눕기도 했고......

디카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응모꺼정 해 보고.....

하하하하하하!

내 팔자에 이만하면 호강이 넘쳤구나!

아버지 하느님 감사합니다.

 

벗님네들 궁궐 구경들 하시라요.

날자도 빼 먹은 사람의 졸작도 좀 보아 주시고요.

참여하신 분들의 사진도 많이 많이 보아주시고요.

우리네 궁궐도 실컷 보시고요.

부탁은

규정도 못 지킨 사람의 졸작에는 리플 안달으셔도 됩니다요.

참여하신 분들과 심사위원님들께 부끄럽잖어유!

이미 다녀와 주신 벗님들께 감사드리며

송구하기 이를데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살다보니 울다가 웃다가

인생이 별건가요?!

다~ 이렇게 저렇게 세월가며 사는거지요.

다시 묵상글에 열심할랍니다.

근일간에 행복했수다래!

즐거웠수다래!

솔직히 지치고 너무 힘든 것이드라구유.

하늘께서 재간을 주셨으면 건강도 주셔야 했는데.....

건강을 주시지 않았을 때는

다 뜻이 있었든 것이구만이유!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분들과 중복되는 작품이라서

참여하지 못한 사진 두 장을 선물로 드립니다.

구경들 하시라요.

2005년5월25일의 경복궁입니다.

 

한편으로는 묵상방에 별걸 다 등장시켜서 죄송합니다.

주님의 세계는 참 아름답지 않은지요?!

묵상글 열심히 쓰겠습니다.

주님을 찬미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경회루!

<물빛은 고운데 노니는 벗은 그림자 뿐이로구나!>

 

 

궁궐 사진 콘테스트에 가실려면

http://www.palaceguide.or.kr/bbs/zboard.php?id=springphoto2 로 한 번에 가실 수 있고

또는 http://www.palaceguide.or.kr 만 주소창에 쓰시고, Enter, 사진 콘테스트, Enter, 2005 봄 사진전, 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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