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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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야곱의 우물(6월 4 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속수무책)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04 조회수814 추천수1 반대(0) 신고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속수무책)♣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예수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명절의 기간이 다 끝나 집으로 돌아올 때에 어린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부모는 아들이 일행 중에 끼여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면서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

        사흘 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능과 대답하는 품에 경탄하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예수를 보고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는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그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루가 2,41-­51) 『야곱의 우물』《매일성서묵상》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나는 수녀회 입회 전에 같이 놀아주었던 어린 조카의 기억이 늘 새롭다. 이따금 명절에 부모님께 갔다가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 조카를 만나면 꼬마 녀석이 언제 이렇게 큰 어른이 되었는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 데도 짝을 찾지 못한 것 같아 지난 조카 생일에는 작고 예쁜 케이크를 들고 갔더니 여간 반가워하지 않았다. 고모, 조카 사이에도 이렇듯 정이 기우는데 하물며 부모의 심정이야 오죽할까 싶다.

        그런데 부모도 모르는 구석이 자녀에게 늘 있는 것 같다. 기도모임이나 성서모임에서 만난 자매님들은 모임이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자녀들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특히 모임 뒤 둘만 있을 기회가 생기면 더 깊이 토로한다. “수녀님, 자식이 애물단지예요. 실은 우리 애가 자랄 때 집안에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가 아빠한테 큰 상처를 받아 지금 그러는 것 같아요. 원래 착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속수무책 입니다. 저도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나도 할말을 잃고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작은 기도방에 앉아 있으면 애타하던 그 자매님의 모습이 가만히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그 자매님을 성체 안의 주님께 조용히 맡겨드린다. 내게 더 말하지 못했던 많은 얘기들도 주님이 직접 다 들어주시라고…. 그리고 그 자매님도 자녀를 주님께 맡겨드리도록 은혜를 구한다. 어머니에게 자녀는 신비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녀에게 걱정스러운 일, 놀라운 일,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면 대부분 어머니들은 자녀에 대한 주도권을 잃은 듯 불안해한다. 아이에 대한 참 주도권이 하느님께 있다는 것을 잊기 쉬운가 보다, 자녀를 사랑할수록 더.

        오늘 복음의 성모님도 그런 모습이시다. 소년 예수 때문에 많이 당황하셨 다가는 막상 성전에서 찾아낸 그를 보고 깜짝 놀라기까지 하신다(48절). 성모님도 아들이 누구인지를 새로 배워나가시는 듯하다. 아들 예수가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임을 그토록 마음에 되새기셨을 텐데도 말이다. 제 손으로 키운 자녀를 신앙의 눈으로 보려면 성모님이 겪으신 과정을 모든 어머니가 거쳐야 하는가 보다. 자녀를 통하여 걷는 신앙의 여정을….
        김효성 수녀(성심수녀회, 통합사목연구소) [매일미사 묵상]
        자신들의 뜻과 생각대로 살지 않는 자녀들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이 몹시 힘들어합니다.

        부모의 이러한 마음은 물론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성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자녀의 뜻을 헤아리고 기도하며 하느님의 자녀로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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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스입니다) <br> <IMG height=369 src="http://edu.kcm.co.kr/bible_illust/rs/rs144.jpg" width=304 border=0></br> </UL> <BR><BR></UL><PRE><UL><FONT style="FONT-SIZE: 12pt" face=돋음체 color=#005e77> <B>♣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속수무책)♣</B> <FONT style="FONT-SIZE: 11pt" color=green></B> <FONT style ="FONT-SIZE: 10pt" color=red> <P> <BR> 해마다 과월절이 되면 예수의 부모는 명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는데 예수가 열두 살이 되던 해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명절의 기간이 다 끝나 집으로 돌아올 때에 어린 예수는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그의 부모는 아들이 일행 중에 끼여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갔다. 그제야 생각이 나서 친척들과 친지들 가운데서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으므로 줄곧 찾아 헤매면서 예루살렘까지 되돌아갔다.</BR> <BR>사흘 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듣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지능과 대답하는 품에 경탄하고 있었다. 그의 부모는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U>어머니는 예수를 보고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U> 하고 말하였다.</BR> <BR>그러자 예수는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부모는 아들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예수는 부모를 따라 나자렛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다. 그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BR> (루가 2,41-­51) <img src="http://dica.chosun.com/photo/org_img/16036.JPG" width=460> <FONT style="FONT-SIZE: 11pt" color=green ace="돋음체"> 『야곱의 우물』《매일성서묵상》 <FONT style="FONT-SIZE: 11pt" color=darkviolet ace="돋음체"> <BR>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 나는 수녀회 입회 전에 같이 놀아주었던 어린 조카의 기억이 늘 새롭다. 이따금 명절에 부모님께 갔다가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 조카를 만나면 꼬마 녀석이 언제 이렇게 큰 어른이 되었는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 데도 짝을 찾지 못한 것 같아 지난 조카 생일에는 작고 예쁜 케이크를 들고 갔더니 여간 반가워하지 않았다. 고모, 조카 사이에도 이렇듯 정이 기우는데 하물며 부모의 심정이야 오죽할까 싶다.</BR> <BR>그런데 부모도 모르는 구석이 자녀에게 늘 있는 것 같다. 기도모임이나 성서모임에서 만난 자매님들은 모임이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자녀들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특히 모임 뒤 둘만 있을 기회가 생기면 더 깊이 토로한다. “수녀님, 자식이 애물단지예요. 실은 우리 애가 자랄 때 집안에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가 아빠한테 큰 상처를 받아 지금 그러는 것 같아요. 원래 착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속수무책 입니다. 저도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나도 할말을 잃고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BR> <BR>그런 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작은 기도방에 앉아 있으면 애타하던 그 자매님의 모습이 가만히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그 자매님을 성체 안의 주님께 조용히 맡겨드린다. 내게 더 말하지 못했던 많은 얘기들도 주님이 직접 다 들어주시라고…. 그리고 그 자매님도 자녀를 주님께 맡겨드리도록 은혜를 구한다. 어머니에게 자녀는 신비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녀에게 걱정스러운 일, 놀라운 일,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면 대부분 어머니들은 자녀에 대한 주도권을 잃은 듯 불안해한다. 아이에 대한 참 주도권이 하느님께 있다는 것을 잊기 쉬운가 보다, 자녀를 사랑할수록 더.</BR> <BR>오늘 복음의 성모님도 그런 모습이시다. 소년 예수 때문에 많이 당황하셨 다가는 막상 성전에서 찾아낸 그를 보고 깜짝 놀라기까지 하신다(48절). 성모님도 아들이 누구인지를 새로 배워나가시는 듯하다. 아들 예수가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임을 그토록 마음에 되새기셨을 텐데도 말이다. 제 손으로 키운 자녀를 신앙의 눈으로 보려면 성모님이 겪으신 과정을 모든 어머니가 거쳐야 하는가 보다. 자녀를 통하여 걷는 신앙의 여정을….</BR> 김효성 수녀(성심수녀회, 통합사목연구소) <FONT style="FONT-SIZE: 11pt" face=돋음체 color=red> <IMG src="http://nami2.com.ne.kr/bg5/048.gif" border=0> <FONT style="FONT-SIZE: 11pt" color=red> <B>[매일미사 묵상]</B> <FONT style="FONT-SIZE: 11pt" color=green></B> <BR>자신들의 뜻과 생각대로 살지 않는 자녀들에 대해 많은 부모님들이 몹시 힘들어합니다.</BR> <BR>부모의 이러한 마음은 물론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뜻입니다.</BR> <BR>우리 신앙인은 성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자녀의 뜻을 헤아리고 기도하며 하느님의 자녀로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BR> <FONT style="FONT-SIZE: 11pt" color=black ace="돋음체"> <Embed src="http://see.youngnak.net/full/s003/board/db_00/upfile/A5-11. 살아계신_주(W.J.Gaitner).mp3" autostart=true volume=0 loop=-1 width="300" height="40" style="border:2pt rid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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