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 2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법을 어겨서 당연히 탄핵을 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민주와 비민주세력의 대립의 장이라고 단언(?)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여론은 자신들이 편드는 당의 입장을 따라서

상대방을 싸잡아서 비난하는 집단적인 병적 현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민족분단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말입니다

심지어 술자리에서 다정한 정담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정치얘기로 열을 올리고 그러다가 멱살잡이까지 합니다.

여러분,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느 당이 옳으냐가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를 이끌어간다고 스스로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얼마나 건강한가, 얼마나 성숙한가 하는 것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권력이란 칼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기어린 비난을 일삼는 무리들은 여당이건 야당이건

절대로 그 손에 칼을 쥐어 주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 칼이 상대방에게 향하다가

결국은 칼을 쥐어주고 자신은 빈손인 국민에게

그 칼이 날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지금은 건강한 정치인 성숙한 정치인이 필요한 때인데

어디를 보아도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이 답답할 따름입니다.

잔머리를 굴리는 자들은 많은데 정말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이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입니다

자신들의 그런 약점을 가리기 위해서

양쪽이 닭싸움을 벌이는 것에

현혹되지 마시고 냉정하게

사람을 가려보시길 바랍니다.

당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