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 성전을 봉헌하던 날
작성자김창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08 조회수84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5년 6월 5일, 이날은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께 새 성전을 봉헌한 날입니다. 깨끗하게 단장한 성전을 요한 통 주교님께서 성수로 정화하셨고 제대와 회중에 분향도 하셨습니다. 국악으로 노래한 성가단의 대영광송과 복음 환호송이 그 어느 때보다도 드높게 울려 퍼진 후 복음말씀이 선포되었지요.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주교님의 강론말씀이 은혜롭게 들려왔기에  「우리들의 묵상」 가족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간추려 봅니다. 주교님께서 말씀하신 뜻이 제대로 옮겨지기를 바랍니다. 

 

   “한인공동체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여러분과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여러분과 미래세대를 위한 하느님의 집으로서 이 경당을 세우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 큰 일을 이루시려고 기획과 회합, 힘든 일과 물적 희생에 동참하신 줄 압니다. 칭찬받아 마땅할 이 사업에 지도자들에게 적극 협력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하느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확신합니다. 교구를 대신하여 여러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주교로서 제게 더 큰 기쁨은 여러분의 이웃과 지역사회에 사랑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 공동체의 업적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살아있는 공동체가 경당보다도 더 아름답고 값진 것입니다. 이 경당은 언젠가 허물고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나 하느님의 성전인 여러분은 영원히 살게 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산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압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며, 여러분 자신이 그분의 성전'이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세운 이 경당을 봉헌하기 위하여 모였듯이 여러분도 하느님의 눈에 더욱 아름답게 비치게끔 자신을 봉헌합시다. 예배를 드릴 이 경당이 깨끗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여러분의 삶이 죄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기를 바라십니다. 이 경당이 밝은 빛 아래 있듯이 여러분의 삶도 하느님께 영광이 될 좋은 일로 빛나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바라는 것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그리스도 사랑과 이웃사랑 위에 이루어질 때만이 아름답게 될 것입니다. 오늘 마태오 복음말씀에서 우리는 세 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변화된 삶(Conversion)

   마태오는 세리였습니다. 로마 법제 하에서 그는 매일 상사에게 바칠 일정한 은전의 할당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 세관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서 착취한 여분의 돈은 착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태오는 그의 동족으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잘 살았던 유대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를 부르시자 그는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마태오의 삶이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2, 일치를 이룸(Unity)

   예수님은 마태오를 열두제자의 하나로 삼으셨습니다. 이 열두제자들은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 12부족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12사도는 개개인이 아니고 하나의 사도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12는 한 공동체의 상징입니다. 이 공동체에서 일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마태오가 비록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사도공동체의 수장이었던 어부 베드로에게 순종했습니다. 마태오의 발걸음처럼 우리도 하나의 공동체로서 서로 일치를 이루어야만 합니다.


3. 복음화(Evangelization)

   마태오는 예수님 증거자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게끔 그의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마태오는 또한 유대백성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도록 복음서를 썼습니다. 그는 그의 복음에서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증거 하기 위하여 성서에 말씀이 이루어짐을 지적했습니다.  우리들 또한 친구 특히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분을 소개해야 합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여러분, 오늘 미사에서 이 세 가지 은총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즉 성 마태오처럼  우리의 삶이 변화되고,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일치를 이루며, 우리의 증거와 복음화로 예수님을 이웃에 선포하게 되도록 말입니다.

여러분 안에 이 좋은 일을 시작하셨던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새로이 단장한 경당은 교우들이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께 찬미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하느님께 봉헌 되었습니다.  주교님의 강론 말씀처럼 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가운데 새롭게 변화된 삶, 일치의 삶, 복음화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주님께 도움의 은총을 청해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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