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불암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장난감처럼 아파트 단지들이 서 있는 모습을...

저 많은 건물들 조그만 공간마다

삶의 시작이 있고 삶의 끝남이 있고

삶의 고통과 행복이 있음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목매여 매달려 사는 것이 무엇인가도 생각해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영원히 주어지지 않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기에

주어진 시간을 아깝지 않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산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의 선물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