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황우석 교수 연구 결과에 대한 의견 ---김정수대건안드레아신부님---
작성자유용승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11 조회수1,207 추천수3 반대(0) 신고

            황우석 교수 연구 결과에 대한 의견


                                            

  1)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단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나 사회구성원들이 함께 배아줄기세포 실험을 반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온 국민이 환호하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는 면도 있지만, 다른 편으로는, 생명윤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보게 된다. 슬프기도 하다.

 

  2)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표한 성명인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통해 배아줄기 연구는 “인간의 생명을 창조주 하느님의 거룩한 창작품으로 믿는 우리의 신앙에 대립”한다고 하면서 황 교수의 연구에 열광만 말고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 성명에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인간 생명체인 배아의 복제와 생명체의 파괴라는 반생명적 행위를 수반하고 있다.”고 하며 복제된 인간 배아를 이용하여 치료제를 만들고, 의약품을 만드는 일은 배아의 파괴를 전제로 하는 행위이므로 비윤리적이고 반생명적 행위라고 명백히 지적하고 있다. 주교회의는 생명 윤리를 위협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대신 ‘생체줄기세포’ 연구로 난치병 치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3) 종합한다면 첨단 과학의 시대로 접어든 시대 흐름을 막을 수 없다. 교회가 과학의 발달을 제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신의 규제는 필요하다. 시대를 긍정하되 신앙의 윤리적인 측면을 겸비해서 생각하도록 제시해야 한다. 현대 과학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악에 대해서 경종을 울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계의 흐름 속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인간초기생명을 대상으로 한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는 생명을 경시할 수 있는 여지와 그 가능성 때문에 양식 있는 많은 과학자들에 의해 반대되어져 왔다. 선진국들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못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인류보편적인 생명존중의 가치와 생명윤리에 대한 존중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허용 불가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에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과학의 선두 주자인 것처럼 착각하지 말고 세계 흐름 속에서 공동선과 공동 윤리를 신장하는 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추신 : 이 글은 '월간 부산 문예저널' 2005년 7월 호에 실리게 된다.

           신부님의 글을 더많이 보시려면 이곳 주례성당홈피 를 클릭하세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