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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에게도 성령이?
작성자임동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12 조회수889 추천수3 반대(0) 신고

 

  우리 성당에서는 레지오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잃은 양 찾기 운동을 실시해왔고, 6월 10일에 공식적인 활동을 마감했습니다.  물론 잃은 양 찾기는 영원히 지속적으로 실천해야할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므로 앞으로도 계속 활동을 합니다.그런데 활동 결과에 대해서 우리는 실망하거나 미비한 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곧잘 개신교 신자들의 열정적인 믿음에 대해 얘기하곤 합니다. 부럽다거나, 본받을 점이 있다거나, 광신적인 행동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합니다. 저 자신도 대화를 나눌 때 자주 그런 표현을 하곤 했지요. 그런데 그들의 그런 열정은 어떻게 해서 나타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성령의 은총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일종의 프로의식이 발휘되는 것이지요. 개신교의 목사들과 장로들은 신도들에게 프로 신자가 되라고 강조한답니다. 프로 신도가 되지 않으면 구원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신도들은 각 방면의 프로가 되어 목회 활동의 협력자로서 자신들의 능력, 시간, 재물, 온 힘을 다 쏟고 있는 것이지요. 결코 광신적인 현상이라고 비아냥거리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들도 아마츄어(?) 신자의 모습에서 탈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작년 가을에 수원교구 대천동성당(강정근 주임신부)에서 두 달만에 1,187명의 입교자를 탄생시킨 기적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거의 그 동네 사람들을 성당으로 싹쓸이(?)해 간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실적은 성령의 은사를 공유한 모든 신자들의 저력에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우리 신자들은 저력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견진성사를 통하여 모든 신자들에게 성령의 특은을 골고루 나누어 주셨습니다. 느끼고 계신가요?  문제는 그 성령의 특은을 나 자신이 발견하고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성령의 특은을 얼마나 느끼고 계발하고 있나요?

  '나는 아무리 기도하고 노력해도 성령이 임하시는 것을 못 느끼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자신이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은사 발휘에 도움이 된대요.

  지금 일요일 아침. 햇살이 눈부시고, 낮에 등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옆에서 성서쓰기를 하고 있는 아들 녀석의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는 또 우리 가족에게는 어떤 성령의 특은을 내려주셨는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다음은 자신의 은사를 확인하도록 해 주는 대표적인 항목입니다. 우리 함께 점검해 볼까요?

 

*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 영적인 일이나 개인적인 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찾아와 의견을 구하는가?

* 나는 내 기도에 대해 하느님께서 분명히 응답해 주실 것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쉽게 믿는가?

* 나는 비신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 선교하려고 끊임없이 기회를 찾고 있는가?

* 뒤에 숨어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며, 그것이 자랑스러운가?

* 나는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들과 계획들을 개발하는 능력을 가졌는가?

* 다양한 재능이 필요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 나는 개인 행동이나 그룹 행동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미리 내다 볼 수 있는가?

* 병든 사람을 볼 때 연민의 정을 느끼며 도와주고 싶은가?

* 누군가를 가르치는데 기쁨을 느끼는가?

                                                              -  '밭에 묻힌 보물'에서 인용.  차동엽 신부 -

 

꼭 이 항목만 갖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서 성령께서 나에게 주신 특은이 무엇일까 곰곰히 때로는 마음의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렵니다.

우리 모두 성령으로 무장하여 신앙생활을 알차게 하고, 이웃에게 주님의 말씀을 알리는 일에 주저하지 말고 열심히 실천하도록 해요.

오늘 즐거운 주일. 성령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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