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병이란 불편한 것입니다

그러나 병은 인생살이에 필요 없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병은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자기 힘의 한계를 느끼게 합니다.

건강할 때의 기고만장함을 한 풀 꺾이게 만드는 것이 병입니다

그래서 병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둘째 

병은 에너지 낭비를 막아줍니다

힘이 넘치는 사람들은 술을 마셔도 폭음을 하고 힘자랑을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병은 자신이 가진 힘을

아껴 써야 한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알려 줍니다

셋째로 병은 하느님을 찾게 합니다.

건강할 때 하느님을 찾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플 때는 아이고 하느님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우리는 무병장수가 복이라고 합니다만

마음의 건강함을 따질 때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