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Begegnung (만남)
작성자김금주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13 조회수983 추천수5 반대(0) 신고
 

요 몇일째 다시 가을 아침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엔 이곳에서 다니는 독일 성당 Liebfrauen Kirche(=Lovely Wonen Church)에서

연례 행사로 늘 치루는, 자원 봉사자들을 초대해 먹고 마시고  놀며 마음을 나누는 자리에

 다녀왔다. 그날 근무가 오후번에 당직까지 겹쳐 못 갈 줄 알았는데, 마침 Winni가 근무를

아침번으로 바꾸어주고 당직까지 맡아주어 ,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해 마다 일월이나 이월에 Kohlping Haus 라는 Hotel의 연회장을 빌려 했었는데

먼저 주임 신부님이신 Christophrous신부님이 독일 카푸친 수도회의 총원장님으로

선출되어가시고 새 주임 신부님이신 Romualdo신부님이 연말에 새로 부임 하신 때문인지

올해는 유월에 초대장을 받았다.

장소도 깔멜 수도원이었다가, 다시 Roemer 광장에 위치한 시 청사내의 Roemer Saal로

바뀌었다는 편지를 받았다.

 

성당에서의 자원 봉사자들은 하는일도, 나이도, 피부도 말도  모인 사람들 만큼 다양하다.

독서자, 성체봉사자 ,성가대, 사목회 등과 노숙자들 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곳에서 일하는

이들 , 우리 그룸은 Eine Welt Gruppe(=Group of one World)인데,

제 삼세계의 나라들 (주로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등지의)에서 생산된 유기농 상품들을

그런것만 판매하는 대리점에 가서 사다가  한달에  한주말 토,일 요일 미사후에 판매하여

그 수익금을 모아 참으로 가난한 곳을 찾아 돕는다는 취지이다.

 

그룹 이름대로 한 열나라 이들이 모여있다,,

페루, 아르헨티나, 이태리,인도 포루트갈 ,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배트남 인도네시아.

독일,  프랑스, 아프리카의 통고(?), 한국등...

축일의 미사 전례때는 신자들의 기도를 대 여섯 명이 나아가 각기 자기네 나라말로 하고

신자들에게는 신부님이 준비하시어  독일어로 번역해 주시기도 한다. 

학생, 주부 직장인등 우리 그룹의 구성도 남녀 노소 다양하다.

 

몇년전 해마다 있는 여름 성당 축제때에 우리가 세계지도를 준비해

들어오는 마당 입구 벽에 걸어놓고  작은 핀을 준비해 온이들의 출신 국가를

표시하도록  해 보았더니 130 여개국이었다. 우리도 참 의외였다..

이 성당는 후랑크 후르트 시내에 있어 평일에도 매일 미사가 세번 있어 멀리 사는

사람들도 많이 오고 외국인들도 많이 온다.

 

사람을 만나고 알고 헤어지고..

예전, 어릴 적에 "인생은 헤어지는 연습을 하며 사는 거라네~"로 시작되는

시가 문득 생각 나는데...  그 뒤가 생각이 안난다.

나이가 먹으며 기억력이 깜빡등이 되어간다...

슬프지만 받아들이고 친구하며 살기로 마음 먹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남의 나라에서 살면서, 또이곳에 와 있는 여러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면서,

사람의 피부 색과 말은 다 달라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지어주신 마음의 원래 색은  한 색갈임을 많이 느낀다.

거기에 각자가 어떤 색을 입혀 주위나 이웃과 조화를 해 나가는 게 다를 뿐..

 

내가 농담으로 잘 하는 말이" 얼굴이  희고 심장이 검은것 보다

얼굴이 검어도 심장이 희어야 된다" 는 ..."  이네들도 고개를 끄덕인다.

 

내 심장은 무슨 색일까????

무지개 빛이다.    비온 뒤에 무지개가 뜨듯이,

힘들 때 , 주님 사랑의 비를 맞고나면,

내마음안의 여러 색들이 무지개로 자리를 찾아간다.

그리곤 내가 만나는 모두에게 필요한 색을 떼어 나누어 준다.

 

글 쓰기도 연습을 해야지 , 뒤죽 박죽이다.

이제 내일 근무하면 구일 간 쉰다.

할일은 잔뜩 생각하고 계획 해 놓았는데...

식탁옆 내 자리에 모으고 쌓아둔 서류 (?)정리를 이번에는 꼭 하마고

토마스에게 큰소리(?) 쳤는데 (안하면 본인이  다 치워 버린다고 경고를 받아서)

옷장 정리해서, 이웃에게 줄 것들과, 옷 모으는  함에 보낼것도 분류해야 하고...

 

해가 난다, 오늘 만나는 모두에게도 일곱 빛갈을 나누어 질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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