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왠지
작성자박용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18 조회수1,22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왠지


가끔 신자 분들께 지금 신문 지상에서 분분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왜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마음이 착잡하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몰아감을 시도하는

무엇인가가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들기 때문에

쉽게 어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예전 군부시절에는 무식하게 사람들을 때려잡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는 독재에 대한 분명한 감정이 있었지만

요즈음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여론독재가

알게 모르게 우리 사이에 스며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민주사회란 여러 가지 의견이 서로 인정되고 존중되어야 하는데

말을 잘못하면 웬일인지 소외당해야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존재함을...


아무리 정치적인 논리가 좋다고 하더라도

그 실행방법이 대화적인 것이 아닌 몰아붙이는 식의 것이라면

표피적인 사회체계는 만들 수 있을지언정

건강한 세상은 만들 수가 없습니다.


가톨릭의 독선을 비판하면서 스스로 독선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한다면

내 주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