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심리학을 공부하기 전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도 싫었던 적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고

그저 눈을 뜨는 것이 싫다는

그것이 우울증인 줄 나중에 알았지요.

그리고 우울증과 강박증이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 줄도...

스스로에게 지나친 것을 요구하고 하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고

그리고 그런 지나친 요구를 하시는 하느님을 미워하면서

두려워하는 병적인 신앙생활

나중에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마음의 병임을 알고

여러 가지 심리치료방법을 공부하면서

마음의 건강을 많이 얻었지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아침이 즐겁습니다.

오늘 하루 삶이 무엇인지

나란 존재가 무엇인지를 배울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모든 심리학자들이 인간은 한순간에 깨달음을 얻을 수 없음을 이야기 합니다

매일 매일의 공부와 매일 매일의 깨달음이 있을 뿐

그런 사실을 알고 난 후에 강박증이 많이 사라지더군요.

아침이 싫으신 분들은

자기 마음이 병에 걸리지 않았는지 잘 보셔야 합니다.

모르신다는 분들은 화요상담시간에 오세요.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