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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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애미 여기있다
작성자최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25 조회수1,062 추천수2 반대(0) 신고

어렵고 힘든 일이 이 보다 더 할수 있을까?


꽃다운 나이의 청춘들이 하고 싶은일, 보고 싶은 사람 남겨 놓고 하느님 나라로 갔다
부모 앞서 가는 죄가 제일 크다 하였거늘 아마도 먼저 가는 그들이 부모를 보고 있다면 얼마나 더 가슴이 아프랴
오죽하면 가슴에 못을 밖고, 가슴에 묻는다 했겠는가
똑같은 아픔을 삼삽여년 지켜본 나는 그 맺혀있는 한이, 그리움이 무엇인지 조금은 안다 해도 되지않을까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으로 매일 충격적인 글이 올라오는 요즈음
아주 오래전의 나의 아버지 나의 엄마의 모습이고 내 철없을때 떠난 사진 속의 오라비이다. 나의 오빠도 군대 간지 3개월만에 사고로 시신으로 돌아왔다
오늘 슬픔을 겪는 엄마들이나 그 옜날의 우리 엄마도 그랬듯이 군대는 먹고 싶은것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불편하고 자유도 없고 등등..고생만 하다가 죽은 아들이 불쌍하고 억울함은 어떤 글로도 부족하다. 무슨 위로도 어떤 보상도 내아들 이외엔 대신 할수없다
그냥 그대로 아들이 살아 날수 있다면 목숨과도 바꿀수 있는 마음이 엄마의 마음이다
조문 나온 소대원들을 보며 울며 불며 그들의 옷자락을 움켜쥐어도
내 앞에 다시는 돌아 올수 없는 아들을 부르다 실신한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어릴적에 오빠는 죽고 없는데,오빠 친구들이 휴가나와 부모님을 찾아 왔을때에 눈물을을 삼키시던 그 서러움에 새삼 눈물과 그리움에 더 안타까움 뿐이다

"자식 속 낳지 겉 낳는것 아니라고" 말한다

내속에서 나왔지만 어느것 하나 내 맘대로 되는게 있고 그 속을 알수있을까?
가해자인 김일병의 어머니도 한없이 죄인이어야 하고, 아들에 대한 후회와 용서를 똑같이 죽음으로 대신 할수만 있다면 하는 안타가운 엄마일것 같다


예수님을 품에 안으신 성모님을 생각하며
어머니들의 절규가 들려오는듯 하다
아들아 아들아 애미 여기잇다
너도 불쌍하고 너희도 불쌍하다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애미 여기있다

주님안에 용서하고 위로 받기를 기도한다

20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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