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작성자김동욱 쪽지 캡슐 작성일2005-06-27 조회수1,093 추천수7 반대(0) 신고

일상이 지루하고 피로가 쌓여갑니다.

그럴 때면 늘 뭐든지 귀찮아집니다.

누가 나를 부르면 짜증부터 나고, 누가 함께 하자고 해도
왠지 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시간 홀로 앉아 있어서 뭔가 나아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우울하고 신경질적인 생각들만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욱 더 삶 자체가 나쁘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런 구덩이에서 나를 부르는 분은 친구와, 형제와, 부모님과,
그리고 나를 기억해 주는 그 누군가였습니다.

내 눈에는 단지 그 사람이 보일 뿐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나를 그 구덩이에서 건져 내신 분은 그 친구를 통해 나를 부르시는
하느님이란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런 사실을 발견할 때 쯤이면, 나는 이미 그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하느님과 함께 하늘을 훨훨 날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것이 형제들과 운동을 하는 때이거나, 함께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는 중이거나, 아니면 방에서 조용히 앉아 있을 때이거나
상관없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라면
말입니다.

나는 이렇게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렇게 부족한 나를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고 있는 하느님이 바로 지금 내 옆에,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시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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