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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보잘것 없는 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07 조회수1,253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장 보잘것 없는 나





    흔히 잡초라고 하는 풀의 사전적 풀이는
    저절로 나서 자라나는 여러 가지 대수롭지 않는
    풀로 되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잡초란 오히려 알고 보면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고 반박했습니다.
    어린시절 우연히 그냥 놔둔 옥수수밭에서
    질 좋은 옥수수를 수확한 것을 보게 된 뒤,
    평생 잡초 연구에 생을 마친 조셉 코케이너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들이 말하는 잡초란 바로 너희들이 아닌가
    너희들이 그렇게 애지중지 하는 농작물은
    하늘이 부여한 모든 자생력을 상실한 채
    인간의 과잉보호막에서 살며
    또 인간의 뜻대로 죽어가는 초라한 존재가 아닌가
    반면 나 잡초는 인간의 무자비한 탄압과
    온갖 척박한 환경에도 묵묵히 뿌리를 내리고
    도리어 땅을 윤택하게 만든다.
    인간과 땅을 위해 존재하는
    존재가 바로 나 잡초라는 사실을 인정해라‘
    곧 잡초란 인간의 잣대로
    모든 것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긴 말이라는 뜻일 겁니다.
    잡초란 주류에 끼지 못한 채
    이리 밟히고 저리 밟히는 천덕꾸러기지만
    흙이 물에 씻겨나가는 것을 막아 주고
    병을 낫게 해주고 먹거리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어떤 풀도 그 풀 위주로 생각하면
    저마다 그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흔히 자신을 낮추어서 잡초같다는 비유의 말을 하지요.
    그 잡초가 주류에 끼지 못하지만
    흙이 물에 씻겨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먹거리로도 유용하게 쓰이는 것처럼
    가장 작은 자라도 주님 안에서 열심인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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