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11 조회수1,113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년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제1독서 출애굽기 1,8-14.22

 

그 무렵 요셉의 사적을 모르는 왕이 새로 이집트의 왕이 되어 자기 백성에게 이렇게

 

일렀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렇듯 무섭게 불어나니 큰일이다. 그들이 더 불

 

어나지 못하게 기회를 보아 손을 써야겠다.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원수의 편에 붙어

 

우리를 치고 나라를 빼앗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그들은 공사 감독들을 두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제 노동을 시켜 파라오

 

의 곡식을 저장해 둘 도성 비돔과 라므세스를 세웠다. 그러나 이렇게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불어났다.

 

이집트인들은 그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을 더욱 혹독하게 부렸다.

 

그들은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드는 일과 밭일 등 온갖 고된 일을 시키면서 이스라엘 백

 

성을 괴롭혔다.

 

마침내 파라오는 온 백성에게 명을 내렸다. “히브리인들이 계집아이를 낳으면 살려

 

두되 사내아이를 낳으면 모두 강물에 집어넣어라.”

 

 

복음 마태오 10,34-11,1

 

그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

 

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자기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이며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사람이다.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며, 옳은 사람을 옳은 사람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옳은 사람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보잘것없는 사람 중 하나에게 그가 내 제자라고 하여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반드시 그 상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분부하시고 나서 그 근방 여러 마을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그곳을 떠나셨

 

다.




“부부가 서로 바라는 말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는 우선 아내에게 있어서는 ‘사랑해’라는 말이 1위를 차지했고, 남편에게는 ‘나한테

 

당신이 전부예요’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 다음을 차지하는 것으로는 ‘고생

 

했어. 여보’가 2위, ‘정말 고마워.’가 3위, ‘당신이 최고야’가 4위, 마지막 5위는 ‘당신

 

이 더 예쁜데’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는 이런 설문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배우자가 나를 화나게 했던 말은 무엇인가?”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을 해보시지요. 생각하셨습니까? 그럼 그 순위를 말씀드리겠

 

습니다. 우선 아내를 화나게 했던 말 1위는 ‘당신 집안은 왜 그 모양이야?’, 2위는 ‘우

 

리 집(시댁)에 좀 잘해.’, 3위는 ‘당신은 몰라도 돼.’, 4위는 ‘당신도 아줌마 됐어.’, 그

 

리고 마지막 5위는 ‘또 아파?’ 였습니다.

 

공감이 가십니까? 그러면 이번에는 남편을 화나게 했던 말도 들어보시지요. 1위는

 

‘옆집 남편은 안 그렇던데...’, 2위는 ‘우린 아파트 언제 사죠?’ 등의 순서였다고 합니

 

다.

 

물론 사랑이라는 것은 말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사랑의 표현은 하나

 

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자기 생각에만 있는 말을 뱉어버린다면 어떨까요? 내가 배우

 

자를 확실히 사랑한다고 생각은 할지라도, 그 배우자는 ‘어떻게 내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저 사람이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 것일까?’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사실 부부가 서로에게 원하는 말을 한다는 것, 결혼해본 적이 없는 저이지만 깊은 공

 

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들의 삶 안에서도 그렇게 상대방이 원하는 말

 

을 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이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서 지금 내

 

자신은 어떤 말을 쓰고 있는가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가장 가깝다는 남편과 아내

 

의 관계에서도 격려와 사랑의 언어보다는 분열과 갈등의 언어를 쓰고 있는데, 하물

 

며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처럼 진심어린 사랑의 언어를 쓰고 있다고 자

 

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부부가 서로에게 격려와 사랑의 말을 해나감으로써 더욱 더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 안에도 이런 격려와 사랑의 말이 넘쳐나갈

 

때, 주님께서 약속하셨고 이미 우리 곁에 온 하느님 나라의 완성이 이루어지지 않을

 

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주님을

 

첫 번째 자리에 두면서 살겠다는 것, 그래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주님의 사람이 되겠다는 것은 주님처럼 사랑을 실

 

천하는 그래서 격려와 사랑의 말을 끊임없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나한테는 당신이 전부입니다.”, “사랑해”라는 말을 많이 해보시면 어떨까

 

요? 상대방이 그토록 원하는 말이며, 그 말을 주님께서도 듣고 싶어하시니까요.

 

 

 

     “나한테 당신이 전부입니다.”라는 말을 최소한 한 명한테는 말합시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