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빈 수레
작성자김성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12 조회수907 추천수2 반대(0) 신고

빈 수레

 

빈 수레는
반짝이는 생선 비늘을
햇빛에 말리며
조용히 기다린다.
생선을 실어줄 아주머니를

 

빈 수레는
검정 탄가루를
바람에 날리며
담담히 기다린다.
연탄을 실어줄 아저씨를

 

빈 수레는
편한 모습으로
비를 흠뻑 맞으며
느긋이 기다린다.
햇빛이 다시 나기를
그리고 짐을 실어줄 주인을

 

빈 수레는
짐이 실릴 희망으로
무엇이나 언제나 일을
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로
어디론가 달려갈 차림으로
주인을 기다리며
오늘 석양 노을을 즐긴다 .

 

2005년 7월 12일
연중 15주간 화요일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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