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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드러움이 인류를 구원합니다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14 조회수1,108 추천수15 반대(0) 신고
7월 14일 연중 제15주간 목요일-마태오 복음 11장 28-30절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부드러움이 인류를 구원합니다>


저희 수도원에서 거의 성인(聖人)급으로 분류되는 할아버지 선교사 신부님께서 내한하셔서 잠시 동행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성인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살아있을 때 이미 성성(聖性)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부님의 확연한 성성(聖性)을 신자들은 귀신같이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신부님 주변에는 잠시도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신부님 주변에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습니다. 연세가 꽤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인기가 절정입니다.


진정 그분은 신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목자요, 모든 사람들의 연인입니다. 신부님의 비결이 무엇인지 옆에서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친절한 모습, 어린이와 같이 천진난만하고 환한 미소, 세심한 배려, 인자함, 따뜻함, 섬세함, 편안함, 극진한 환대...이루 다 열거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신부님이 지니신 그 모든 덕행을 종합하면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제 개인적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온유와 겸손’


신부님만 떴다 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달려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온유와 겸손의 예수님을 뵙는 듯 합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부드럽고 온유하고 겸손하기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때로 냉정함도 필요합니다. 더 큰 선을 위해서 끊고 맺음도 필요합니다. 따끔한 매도 필요합니다. 엄격함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한 인간을 변화시키고, 감화시키고, 회심시키는 것은 결국 부드러움이었습니다.


결국 온유와 겸손이 이 세상을 구원합니다. 부드러움이 인류를 구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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