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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울고 있는 우리들에게 / 박준양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24 조회수921 추천수4 반대(0) 신고

 

지난 7월 22일(금)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미사의 강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으셨다.  (요한 20, 15)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이 돌아가실때도 옆에 계셨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일 처음 만나본 분이기도 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있읍니다만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는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으로 12사도는 아니지만 여성 평신도 지도자로써 예수님을 따랐던 여성 지도자로써 우리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발현장면에는 성서에서 예수님을 체험하는 방식, 성서에서 증언하는 양식사학을 볼 수 있습니다. 일예로 예수님께서 발현하시는 유형이나 양식을 통하여 성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첫번째로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에서 울고 있는 마리아에게 발현하는데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발현하실 때는 "봐라, 내가 이렇게 부활한다." 하며 공적으로 발현하신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울고 있던 마리아에게, 실의에 차서 돌아가는 엠마오의 제자들에게,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티베리아의 호숫가에서 발현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랐지만 자신들의 한계와 약점에 부딪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듯이 오늘 울고 있는 우리들에게 발현하실 것입니다.

 

 

울고 있는 우리들에게 나타나실 것이라는 강론 말씀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고통중에 울고 있을 때 미사와 성체조배, 그리고 이웃을 통하여 부활하신 주님은 저를 인도해 주셨음을 깨닫습니다.

 

극복하기 힘든 반복되는 습관들과, 약함으로 오는 잘못들과 한계앞에서 부적절함을 느낄 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십니다.

 

절망적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사건들 속에서도 제게 생명과 진리를 따를 수 있도록 주변의 가족 친지들을 변화시켜 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결혼한 딸 내외와 함께 생활 하다보니 의외로 딸 내외의 갈등 앞에서 마음을 조릴 때가 많았습니다. 위태위태한 지경까지 가는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기도하며 주님께 매달렸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이 된 딸에게 7주간의 "가정 선교 봉사회"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결정하라고 잘 달래고 타일렀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좀처럼 심경의 변화가 없던 딸이 작은 구멍과도 같은 신앙의 마음이 열려서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그림자 찾기와 치유 받아야 할 부분들을 성찰하고 이해하면서 자신이 변화하는 가운데 배우자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면서 변화하도록 도와주는 마음으로 조금 바뀐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 얼마나 마음을 조리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씩 반복되었지만 딸은 잘 극복을 하였습니다. 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 자신과 가족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인도가 없었더라면 불가능 하였던 일이었습니다. 주위의 여러분들의 기도와 미사 봉헌, 그리고 수차례 상담하며 도와 주셨던 가정 선교 봉사회 회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음 조리며 간절히 원할 때 외면하시지 않는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제 생애에서 이렇게 살아계신 주님을 체험한 후로는 생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제가 점 점 담대해지고 있습니다. 제 미래도 딸의 가정의 미래도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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