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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을 열며 / 빠다킹신부님의 묵상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26 조회수88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5년 7월 26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제1독서 출애굽기 33,7-11; 34,5ㄴ-9.28
 
그 무렵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지 밖으로 나가 진지에
 
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장막이라 불렀다. 주님께 여쭈어 볼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지
 
밖에 있는 만남의 장막으로 나가야 했다.
 
모세가 장막으로 행차할 때마다 모든 백성은 자기 천막 앞에 서
 
서 모세가 장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보곤 하였다.
 
모세가 장막에 들어서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장막 문간에 섰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구름 기둥이 장막 문간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보면, 모든 백성은 각기 자기 천막 문간에 일어섰
 
다가 엎드려야 했다.
 
주님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받듯이 얼굴을 마주 대시
 
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모세가 진지로 돌아온 뒤에도 모세
 
의 젊은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은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
 
그때 주님께서 모세 옆에 서시어 주님이라는 이름을 선포하셨
 
다. 주님께서 그의 앞을 지나가시며 외치셨다. “나는 주 하느님
 
이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베푸는 신,
 
거슬러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해 주는 신이다. 그렇다고
 
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상이 거스르는 죄를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사 대까지 벌한다.”
 
모세는 얼른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드셨으면, 부디 주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지른 죄와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길이 당신의 것으로 삼아 주십시오.”
 
모세는 거기에서 주님과 함께 사십 주야를 지내는 동안 빵도 먹
 
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
 
에 기록하였다.

 
 
복음 마태오 13,36-43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제자
 
들이 와서 “그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셨다.“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
 
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
 
들이다.
 
그러므로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서 묶어 불에 태우듯 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
 
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
 
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 내어 불구덩이에 처넣
 
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
 
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안 쓰는 근육을 갑자기 쓰게 되면 이상이 생긴다고 하지요. 그런
 
데 저 역시 이 문제로 지금 약간의 이상이 있답니다. 얼마 전부
 
터 자전거 타기뿐만이 아니라, 여기에 수영까지도 함께 하거든
 
요. 즉, 자전거를 타고 난 뒤에, 수영장에서 1시간 정도 수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랜만에 수영을 했다는데 있습니다. 평
 
소에 자전거를 꾸준히 타면서 운동을 했고 또한 노가다로 단련
 
이 된 몸이지만, 수영을 하면서 안 쓰는 근육들을 쓰게 된 것이
 
지요. 그러다보니 지금 현재 양쪽 겨드랑이가 상당히 뻐근합니
 
다.

 
사실 저는 수영을 했다고 해서 저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줄
 
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다른 운동을 했으며 성지에
 
서도 열심히 바깥일을 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문득 우리들
 
의 기도생활도 이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들은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도할 시간도 내기 힘들다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특히 지금 내게 어려운 일이 발생되지 않았을 때에는 그
 
냥 주일만 간신히 지키는 것으로 모든 의무를 다했다면서, 주일
 
에만 그것도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는 그 시간만 기도하고 마
 
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지요? 그러다가 내게 어려운 일, 고통과
 
시련이 찾아올 경우에만 아주 열심히 기도를 합니다.

과연 이러한 기도가 들어질까요? 때때로 주님의 그 크신 사랑으
 
로 기도의 힘으로써 이겨내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러한 갑작스런 기도는 오히려 자신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더 많게 됩니다. 마치 안 쓰는 근육을 갑자기 쓰면 이상
 
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지요.

즉,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주님을 떠나는 경우가 얼
 
마나 많습니까? 반대로 기도가 이루어지면 언제 주님께서 들어
 
주셨는지를 금세 잊어버리고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
 
가게 됩니다. 그러나 꾸준히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이렇지 않습
 
니다. 어떠한 상황이 내게 다가와도 기쁜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
 
으며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게 됩니다.

이처럼 기도생활로 단련되느냐 단련되지 않느냐에 따라서 자신
 
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가 판명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밀밭의 가리지 비유 말씀을 설명해주신 뒤
 
에,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들을 귀만 있어도 알아듣기 쉽게 비유로 말씀하신 예수님이십
 
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귀를 막아버
 
릴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게 들리지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요? 자신의 뜻대로만 하면서 엉망진창의 삶을 꾸려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제 내 귀를 쫑긋 열어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생활로써 나의 마음을 단련시켜야 합
 
니다. 그 때 우리들은 어떤 악이 내게 들어와도 손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도 습관을 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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