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는 바다의 시를 읊는다
"이 시간이 끝나는 대로 내게로 와라." 어떤 스승이
여러 명의 제자 가운데 한 명을 은밀히 불러냈습니다.
스승은 문을 걸어 잠그고 제자에게 귀한 사탕 한 개를
주었습니다. "너한테만 주려고 삼 년 전부터 아껴오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알리지 말고 너 혼자 간직
하도록 해라. " 제자는 자신이 특별히 선택되었다는
기쁨에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스승은 사탕을 한 광주리 갖고 와서
제자들 모두에게 두 개씩 나누어주었습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정도가 어떻게 다를까요?
어떤 기쁨이 더 클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첫 번째 사탕 하나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얄팍합니다.
나만 준다면 신이 나는 거지요.
누구에게나 불어오는 바람, 모든 이의 얼굴을 다
비추는 태양의 고마움을 느낄 줄 모르는 겁니다.
(글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김수덕)
음악: Michael Hoppe 'Beloved'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 www.asemans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