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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제 만나 주시나요?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28 조회수1,001 추천수7 반대(0) 신고

7월 28일 (목)요일

 

박준양 신부님의 강론 말씀입니다.

  

그들이 헤매고 떠도는 동안,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을 덮어 주었고 밤에는 그 구름에서 불이 비치어 이스라엘 온 족속의 눈앞을 환히 밝혀 주었다. (출애굽기 40, 38) 

 

오늘 제1독서에서 모세는 주님께서 지시하신대로 계약의 궤를 성막에 모셔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시도록 합니다. 성막은 인간이 하느님을 만나는 장을 상징적으로 말합니다. 독서의 마지막에서 "낮에는 주님의 구름이 성막을 덮어 주었고 밤에는 그 구름에서 불이 비치어 이스라엘 온 족속의 눈앞을 환히 밝혀 주었다." 라고 하였듯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스스로 인도하고 가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와 하느님이 만나는 장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스스로 주도권을 쥐시고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열려 그것을 알아듣고 실행과 결단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신약 성서에서는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시간적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미사를 봉헌할 때도 바로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당신과의 만남을 허락해 주시고 만남을 역사해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새벽미사에 나의 힘으로 나왔지만 나의 힘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심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오늘 하루를 은혜롭게 봉헌합시다.

 

 

얼마전에 출애굽기를 읽을 때, 이러한 깊은 뜻이 있음을 묵상하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이 강론 말씀을 들으면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시시각각으로 만물을 섭리 하시고 다스리시지만 저는 좀처럼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제가 태어난 것도 제 마음대로 선택한 것이 아니지만 제 마음대로 의식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하느님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하느님의 뜻을 잘 알아듣지도 못합니다. 다만 희미하게 하느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알기에 부족한대로 약점투성이인채로 그분께 다가가려고 안간힘하고 살아갑니다. 어떻게해서 프란치스코 성인이나 이냐시오 성인이 하느님께 사로잡혀서 자신의 모든 것을 투신할 수 있었는지 부럽기만 합니다.

 

교육받은 곳에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어느 자매님이 뇌암에 걸려서 다른 부위에까지 전이되어 묘지까지 다 정해놓았던 가망이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자매님께서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주님의 기도를 3000번을 드리기를 약속하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운이 없어서 한 번을 바치는 것도 힘겹게 느릿느릿 바치며 딸에게 바치는 횟수를 세라고 하였답니다. 2999번 바쳤을 때도 아닌 3000번을 바치고 났을 때 온 몸이 뜨거워지며 치유가 되었답니다. CT 촬영 결과 암세포가 하나도 없이 다 나았다고 합니다. 3000번이란 것은 하느님께 약속한 것을 다 이룬 충만의 의미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자매님은 얼마나 절실한 심정으로 기도를 했겠습니까?

 

이 예화를 들으면서 제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끊어버리기 위해서는 더 혼신을 다해 정성껏 하느님께 기도하고 의지적인 결단과 보속하는 실행이 뒤따라야함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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