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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희의 신비 제5단 묵상
작성자지정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5-07-29 조회수92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래 전부터 환희의 신비 제 5단이 무슨 뜻을 갖고 있을까, 의문이었다.

 

 

<성모님이 사흘 만에 성전에서 그를 찾아 냈는데 거기서 예수는 학자들과 한

 

자리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는 중이었다.>

 

 

 얼마 전 새벽 3시에 잠이 깨었는데 아이의 문제가 내 마음을 무겁게 하고 불

 

안하기도 했다. 갑자기 부정적인 생각이 엄습해와서 모든 게 비관적으로 생각

 

이 되었다.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아 묵주기도를 했다. 분심이 있지만

 

계속, 했다.

 

 마지막 제 5단을 할 때였다. 십 년 넘도록, 아무 의미도 느껴지지 않던 것에서

 

작은 빛이 터졌다. 

 

 성모님은 예수를 잃어 버려 사흘 동안 찾아 헤매셨다. 그 마음이 얼마나 막막

 

하고 애간장이 타는 일인지는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충분히 상상이 될 것이

 

다. 더우기 성령으로 낳으신 예수를 잃어 버렸다는 것은 성모님에게 죽음보다

 

더한 괴로움이었을 것이다. 끈임없이 기도를 하며 예루살렘을 돌아 다니셨을

 

것이다. 그렇게 찾아 다니던 예수가 성전에서 천연스레(?)학자들과 토론하고

 

있었다.

 

 아!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모님처럼 나도 애가 타게 아이를 걱정하고 있지만, 아이는, 어쩌면 성전에서

 

지혜를 구하고 있었던 예수처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모님을 본받는 마음으로만 내가 살아간다면, 

 

예수가 예루살렘 복잡한 곳에서 길을 잃기는커녕 오히려 언젠가 돌아가야 할

 

곳에 있었던 것처럼, 아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도록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고

 

계실지도 모른다.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 하느님을 향하고 있으면, 하느님이 우

 

리의 바람을 가꾸어 주실 것이다.  

 

우리가 항상 하느님 안에서 머물러 있으며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우리가 애태

 

우며 걱정하는 것을 너무도 잘 보살피고 계신다.

 

환희의 신비 제 5단 역시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신다.

 

성모님의 신심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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