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야훼는 나의 목자(혜.23)

1.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2.  파란란 풀밭에 이 몸 누여주시고,

     고이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주시니

3.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4.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5.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6.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살으오리다     

                                                                            (최민순 역)

 시편 23편은 매일 언제든지 읊을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기도가 없어도 언제든지 마음을 들어올려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는 말씀 하나를 지니고 있어야한다.

 특별히 긴장하거나 흥분 상태에 있을 때, 성령의 인도를 따르기 위해서 즉시 반성해 볼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갖고 있어야 한다. 시편 23은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좋은 말씀이다. 우리귀에 익숙해서 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내용이 우리 일상적 삶을 실천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편 23편은 광야 삶이 담고 있는 생의 위협과 고통을 전제로 쓴 지극히 현실적인 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이 힘겨울 때 이 시를 애송하면서 용기를 내고 평정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는 시편 23을 눈 떠서부터 잠들기까지 하루 종일 삶에서 적용할 수 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1절(야휘는 나의 목자 아쉬울것 없어라)을 묵상해 보면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오늘의 하루의 삶도 풍성해 해줄 것이란 기대에서 절로 감사함이 든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있을 때 2절(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주시니)을 묵상하면 우리의 배고픔을 해결해주시고 목마름을 해결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더 깊이 느껴질 것이다.

 일터로 나가기 전에 3절(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님께서 당신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을 묵상하면 주님께서는 나에게 새로운 힘을 주시고, 하느님 영광을 위하여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란 확신이 든다.

일터에 도착해서 4절 (죽은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기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을 묵상하면 비록 세상 한복판에 있지만 주님께서 함께 계시고 지팡이와 막재기로 이끌어 주시니 마음이 든든하다.

 하루일과를 끝내면서 5절(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고)을 묵상하면 하루 중에 마음 상했던 모든 일들을 주님께서 해결해 조시고 갚아주실 것이기에 마음이 풀린다.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함께하면서 저녁식사를 할 때에는 5절 뒷부분 고백,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하는 고백이 절로 나온다.

 잠자리에 들기전 6절(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살으오리다)을 묵상하면 오늘도 나와 함께하시면서 베풀어 주신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사힘으로 이해서 야훼의 집에서 살아감을 느끼며 주님 품안에서 편안히 잠을 청하게 된다.  

                                                      -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  송봉모 지음 -